스누피40
들깨순두부, 원조순두부 시켜서 먹었습니다. 여대생들이 많은 학생가 앞이라서 그런지 음식도 맛이 예뻤어요. 아저씨 입맛인 저나 초딩 입맛인 저는 얼쿤한걸 시킬걸 잘못했다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들깨순두부는 고소하고 맛이 나쁘지 않았는데, 얼큰한 순두부찌개 생각해서 낯설어서 그랬나봐요.
반찬은 간도 좋고 맛있었는데, 김은 그냥 먹는것보다 간장 찍어서 먹는것 추천합니다. 가게에서 만든 두부들과 김 때문에 이 가게가 다른가게와 차별점이 되는것 같아요. 추가 반찬도 얼마든지 내주시고 인심이 좋은곳이었습니다.
맛되디
서울내 두부 만드는 집들 중에는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맛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빨간 순두부로 시켜도 두부맛 위주로 즐길 수 있어요. 간, 즉 자극도 덜한 편이고 두부도 보통의 두부 맛집들은 허연 순두부로만 파는 뭉글믕글 자체 제작 순두부이기 때문. 더하여 대체로 가격도 괜찮은 쪽.
뭣보다 투탑 주연 둡과 밥의 퀄이 보장되는 업장이니, 성북동서 뜨끈한 집밥계 메뉴가 땡기면 들러봄직한 업장이라고 생각해요 :)
서동
몽글몽글하고 하얀 순두부가 포근하고 탐스러웠다. 봄햇살을 담은 것처럼 보드랍고 따뜻했다. 간장을 넣으려다 말고 숟가락으로 얇게 저며 떠냈다. 입안에서 구수한 콩내음이 옅고 길게 퍼졌다. 솥에서 덜어낸 뜨거운 밥 위에 얹어 비볐다. 다른 찬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금세 눌러 내린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 내왔다. 작은 철판 위에서 두부가 이글지글 열기를 내뿜었다. 덜 굳힌 두부라서 자꾸만 바스라졌다. 날김에 싸서, 김치에 얹어서, 콩나물에 덧대서 먹었다.
밥상 위엔 간장만 남았다.
채식해씨
순두부와 솥밥. 물 붓고 뚜껑 얹어놨다가 누룽지 숭늉 먹는 게 넘넘 좋다. 반찬에 항상 김이 나오는 것도!
근데 여기 정식 명칭은 성북’손‘두부인데...😉
비둘기
성북순두부 보리굴비 정식! 여기에 솥밥까지 나온다. 순두부는 고를 수 있고(해장용으로 해물순두부 선택) 밑반찬이 깔끔하고 맛깔남. 손두부도 크게 한조각 주시고, 굴비도 한마리, 순두부도 뚝배기 가득! 양이 꽤 많다! 보리굴비 따뜻하게 먹어본 건 첨이라 더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