ɴᴏᴏʜɪᴢ
인당 18만원의 #한우_오마카세 요리 :)
일단 찾기가 쉽지 않아요. 청담동 언덕배기 중간쯤, 레스쁘아 뒤 이브와 쿠쫄로 테라짜가 있는 #TABLE2025 건물 4층에 있는데, 레스쁘아 옆에서 겨우 건물 입구를 찾아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여기가 맞나 계속 두리번거렸다니까요^^
전체가 다 룸으로 되어 있나 봐요. 내부엔 샹들리에가 크게 걸려 있고 고기 굽는 연기를 빨아들이기 위한 환기구도 설치되어 있어요. 환기구만 아니면 분위기가 어쩐지 프렌치나 이탈리안 같기도 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데코용 접시는 치워 가고, 특이하게 생긴 샴페인 잔에 웰컴 샴페인을 채워 줍니다. 딴짓 하다가 레이블을 못봤는데 포도 향이 향기롭고 달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조금 있다가 최초로 서빙된 생굴 요리와 참 잘 어울리기도 했지요.
고기를 굽기 전에 우선 생굴과 치즈, 육회, 육포 같은 주전부리가 나오고요, 방어 카르파쵸와 (사진에는 없는) 당근 요리, 구운 광어와 우니 소스를 부은 육회가 차례차례 등장했어요. 하나하나 좋은 재료를 썼고, 그 재료의 맛을 충실히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궁리를 많이 한 것이 느껴지는 요리들이었고요,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코스 구성이라고 느껴질만큼 맛도 좋았어요. 다만 전체 코스에 대한 사전 안내가 없다보니 “하이라이트”인 고기 구이가 언제쯤 등장하나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이걸 다 먹어도 되나, 그러면 너무 배불러서 나중에 고기를 제대로 못먹는 거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화로와 함께 등장한 한우 한판!(사진은 8인분 2,400g) #안심 #채끝등심 #새우살 #안창살 로 구성되어 있는데 색으로 보나 마블링의 모양으로 보나 흔히 접하기 어려운 최상등품 같았어요. 게다가 옆에서 전문인력(?)이 신경써서 구워준 고기를 바로바로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더라고요(아래 큰 사진은 안심 구이). 고기의 식감이나 감칠맛, 지방의 고소함 모두 뛰어났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사동 <우가> https://polle.com/noohiz_k/posts/517 보다도 윗길로 느껴졌어요.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새우살 > 안심 > 채끝등심 > 안창살 순이었네요🐽🐽🐽🐽🐽 하지만 서빙 속도가 좀 빠르고 이미 앞선 음식들로 위가 많이 차 있는 상태라 고기 맛을 100% 느끼지 못하겠다는 아쉬움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디저트로 막걸리 그라니타(확실치 않음)와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브라우니가 나왔는데, 배가 터질 듯 불렀음에도 신기하게 빈 곳을 찾아 쏙쏙 들어가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싹싹 다 먹고 나왔읍니다-_-v
음식의 양이나 질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아주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으나, 파인다이닝이라고 부르기에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좀 덜컥거리는 면이 있었구요(요청사항이 잘 전달이 안되고 자꾸 까먹음), 확실히 인당 18만원은 많이 부담스러운 금액이긴 합니다. 가능하면 남의 돈으로 먹는게 최선^^;;
*예약금을 인당 5만원씩 내야 하는데 전날 낮 12시 이후에 취소하면 환불불가😱 와인 1병까지는 #콜키지_프리
마중산
소고기 오마카세 집이 많아졌는데, 여긴 소고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집이다. 기본적으로 프라이빗이라 방 안에서 모든 요리를 서브해 주시고 고기도 구워주심. 웰컴푸드와 드링크로 치즈칩과 카바 스파클링이 한 잔 제공되고, 이어 프로슈토 올라간 샐러드가 나온다. 이후 나온 육포 대박. 이틀 간 말렸다는데, 식감이 예술이었다. 바삭한 종이 같은 느낌 ㅎ 처음 경험해 보는 스타일. 감자국수 위에 육회에 캐비어, 우니를 올리고 우니브로스를 부어 주는 요리. 재료부터가 일단 대박이지만, 감자국수가 신기했다. 바삭한 국수 느낌. 이제 고기 굽기 들어간다. 안심 채끝 부채살 새우살을 갖고 고기사? 그릴마스터? (뭔가 고기 굽는 분에 대한 명칭이 있었으면 함)가 등장하심. 나중에 알았는데 사장님이셨음 ㅎ 육덕등심이라는 고기집도 운영하시는 모양이던데, 고기 다루는 솜씨야 뭐... 고기와 함께 곁들일 소스나 반찬이 올라간 플레이크를 함께 준비해 주시는데 구성이 좋았다. 맨 오른쪽 일회용 스포이드에는 참기름이. 고기를 맛있게 먹고나니 떡갈비가 이어 나온다. 부드럽고 달큰하게 씹힌다. 식사 격으로 나오는 리조또도 훌륭하고, 마무리로 디저트가 준비된다. 두 가지가 준비됐는데, 유자와 레몬으로 만든 머랭칩. 이후에 사과와 브랜디 젤리가 나온다. ㅋ ㅑ...차 한 잔 하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렀음. 이곳의 이름은 Beef Liquor Boutique를 합친 조어라고. 한마디로 프라이빗하게 식사와 주류를 즐기게 만들어진 곳. 단순 식당이 아니었음. 이 사실을 모르고 와인을 몇 병 들고 갔는데, 정책상 콜키지가 안된다고 한다. 실례를 하게 됐음 ㅠㅠ 메뉴는 코스 1가지고, 와인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가 준비돼 있음. 100% 예약제라니 좋은 날 있을 때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