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대지
이득을 남겨야 하니 죄다 술집이 되어가는 세상에.. 여기라도 근처에 있어 주어 고맙..
맛되디
식사 모임 탈주하고 다른 식당을 가면 아무리 보장된 안전빵 단골집을 가도 평소만 못하게 나오는 징크스가 있는데 역시나..ㅋㅋ 진영이 그러더니 꽃생도..ㅋㅋ 재료 업데이트 되기 직전 마지막 남은 재료로 간신히 주문 소화하신 듯한 퀄이었다. 처음으로 느껴본 고등어의 비린내. 단골집이면 좀 아쉽게 나와도 어려운 시기니까 이해하고 좋은 평 주라는 스윗한 푸디분들이 많지만 글쎄다. 다른 직군들을 봐도 그런 사정 봐주는 회사가 흔하던가. 공짜로 얻어먹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나라스 그렇게는 어렵겠어요.
맛되디
청어 데이. 청어회 대자 여전히 살캉하고 고소하고 좋음. 전혀 비리지 않아서 솔직히 생강은 없어도 되겠다 싶었다. 실제로 나중엔 다 덜어내고 먹음. 지난번만큼 잔가시가 1도 없진 않아서 살짝 아쉬웠으나 청어 가시제거야 워낙 어렵기도 하고 약간 걸리는 실가시 정도라.. 꽤 억센 세꼬시도 잘 먹는 내겐 딱히 문제가 아녔다. 그분이 가시에 취약하셔서 죄송했을 뿐ㅠ
남은 밥은 횟감청어구이로 마무리. 걍 샬살녹는다 입에서. 살도 좋고 껍질은 진짜.. 껍질을 돌돌 벗겨 싸먹는 밥은 진짜... 맛있다!
여러모로 누군가에겐, 사실 내게도 아쉬운 점도 제법 있는 집인 건 맞다. 그래서 여기저기 추천하는 건 그만두었음. 단지 내겐 장점이 더 보이는 집이고 정도 들었고 집도 가까워서ㅎ. 또 여긴 나름 용산의 뒷골목 같은 구역이라 젊은이들이 잘 오지 않는 것도 만족스럽다. 조용한 혼밥 가능ㅎ! 앞으로도 종종 찾을 것 :)
맛되디
정규영업일도 무통보휴무 잘 하시는데 오늘은ㅋㅋ 공휴일인데도 영업하시더군요. 원래 오늘 외식 생각 없었는데 걷기와 숨쉬기 운동하다 문여신 게 신기해서 급들렀슴다. 근데 가길 잘했던 것. 손님 없다구 밥은 사장님 식사로 지으신 굴밥으로, 김치콩나물국은 게장국으로 바꿔 주셨네요. 심지어 무한리필. 오늘은 삼치도 평소대로 좋았지만 반건인 걸 감안해도 그닥 쭈그러들지 않은 실한 살밥의 열기, 유독 크고 기름진 고등어! 두 가지 아주 좋았으요. 열기는 껍질도 꼭 먹어야 하는! 잘 펴서 발라내어 밥싸먹음 그 어떤 김보다 아름다운 맛이져.
잘 먹었슴돠!
P.S)굴밥도 두 공기 순삭... 크기는 작아도 맛은 치즈처럼 강한 꼬마굴이 가득하더이다. 맛이 떨어지기 전 몸이 안 좋아지기 전 자주 갔던 서천 큰마을굴밥이라는 집이 생각나는 맛이었음..
맛되디
크고 실한 삼치가 있다셔서...
삼치는 뼈없이 순통살덩이였고 역대급으로 좋았네요. 촉촉을 넘어 야들야들 껍질은 파스락. 담백하고 잡미잡내는 제로였습니다. 횟감청어구이도 변함없이 살살 녹았구요. 특히 껍질이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은 껍질만 잘 벗겨 밥에 싸먹었는데 캬.. 농후함 미치겠더군요.
모듬구이로는 처음 접한 아지도 훌륭했던. 전갱이 몸통 옆을 보면 꼬리에 가깝게 뼈가 피부까지 튀어나온 것 같은 줄모양 외골격? 같은 게 있거든요? 이 부분은 보통 제거하고 주는 것과 달리 통으로 살려 구워주셨는데 옥돔샤쿠샤쿠처럼 콰샥콰샥 식감 최고였어요. 살은 후들후들 녹아내리니 차이를 즐기는 맛도 좋았고.
용산은 제가 사는 쪽이나 다른 쪽이나 좀 여럿이 자랑용 식사할 곳은 많아도 주민이나 회사원이 정말 맛있게 혼밥할 그런 곳은 참 부족합니다. 이 집이 그나마 가까이 있어서, 결국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앞으로도 오래오래 볼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다음주는 베트남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하셨으니 혹 방문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