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하동
자비없는 자극적인 맛. 무조건 쌈으로 먹어야 하는 이유. 국제시장의 어느 좁은 골목을 들어가면 간판도 없이 장사를 하는 곳이 있다. 안에는 테이블 6개 정도가 있고, 신기하게 메뉴판이 없다. 메뉴는 단 두개, 김치찌개와 멜조림이 전부다. 따로 멜조림이라고 주문하지 않으면 사람수에 맞게 김치찌개를 내주는 편이다. 찌개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상추와 미역냉국, 부추김치가 온다. 양은냄비에 타기 직전까지 끓인 찌개가 나오고 커다란 대접에 보리밥이 나오는데…. 응? 분명히 찌개라고 들었는데, 국물이 없다. 찌개는 아닌거 같고 짜글이? 아니다. 김치제육볶음? 불분명한 느낌의 음식이다. 맛은 상당히 세다. 신김치의 자극적인 맛을 끝까지 올려놨다. 인사동의 간판없는김치찌개집도 신김치의 맛을 극대화했는데, 여기는 인사동의 그 집과는 결이 다른 자극적인 맛이다. 유일한 공통점은 어묵이 있다는 거. 확실히 자극적인 맛을 조금 약하게 만드는데 어묵이 한 몫을 하는거 같다. 국물이 없기 때문에 상추쌈을 해서 먹는데, 이게 진짜 맛있다. 상추에 보리밥을 얹고 그 위에 김치, 어묵, 비계를 올려서 먹는데. 이게 계속해서 들어간다. 쉬지 않고 쭉 들어간다. 그리고 밥의 양이 상당히 많고 식당 가운데 상추를 한긋이 쌓아놔서 상추가 부족하면 리필이 가능하다. 쌈으로 먹고 밥이 조금 남으면 김치찌개를 넣어 비벼서 먹고 마무리 하면 된다. 간이 상당히 세기 때문에 물 한잔은 필수다. 카드는 안된다.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김치찌개 -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