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우체국
회식차 방문한 곳. 네이버 지도에 '천지연 우설화 수원원천점' 이라는 긴 상호명으로 나오는데, 1층이 천지연 2층이 우설화로 같은 법인에서 운영하는 가게 두 군데를 한 건물에 합쳐놓은 것이다.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해야 할까? 1층 천지연은 돼지갈비 전문, 2층 우설화는 소갈비 전문으로 구분이 되는데 각 층이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1층은 넓은 홀에 탁자가 배치된 전형적인 갈비집 형태라면 2층은 전체가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분위기가 훨씬 조용했다. 우리는 2층 우설화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바로 2층으로 이동했다. 이 곳이 독특한 점이 하나 있는데, 정식 메뉴를 주말에는 모든 시간에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고깃집이라면 정식 메뉴는 평일에 한정적인 시간에만 주문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고기 단품 위주로 주문 하게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오히려 평일에는 점심에만 주문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시간 관계 없이 정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런 정책을 가져가는 고깃집은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몹시 신기했고, 다음에 주말에 어른들 모시고 한 번 방문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룸마다 전담 서버 분이 반찬도 다 서빙해주시고 고기는 직접 다 구워서 잘라주신다. 요즘 물가 생각했을 때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라 고기와 음식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고기 맛이 훌륭했고 반찬으로 나온 샐러드나 잡채, 가지 튀김, 게장, 해초 등등 빠지는 메뉴 없이 다 맛깔났다. 식사는 솥밥, 공기밥, 냉면 정도인데 솥밥은 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솥밥을 먹었다. 다만 솥밥은 그냥 평범한 흰쌀밥을 스테인리스 솥에 내오는 정도라서 굳이 이걸 먹을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 다음에 오면 그냥 공기밥을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밥에 같이 나오는 된장찌개도 나쁘지 않았다. 음식이 모나거나 빠지는 부분 없이 다 맛있고 가격도 수원 3대 갈비집 같은 곳에 비하면 합리적인 수준에 주차장에서부터 내부 모든 직원분들이 유니폼과 한복을 갖춰입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곳이라 어른들 모시고 방문하면 좋아하실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주차장도 꽤 넓은 편에 발렛 주차도 제공된다. 메모를 해두었다가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혹은 부모님과 함께 다시 방문해볼 생각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