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식혜 맛집 청년다방. 떡볶이 덕후인 동기를 따라 처음 방문해보았다. 동기에 의하면 떡볶이는 크게 시장쪽에서 주로 파는 간식느낌의 떡볶이와 든든한 식사 느낌의 국물떡볶이, 이렇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다. 건대에는 떡볶이집은 많지만 정말 맛있는 집은 없다며 아쉬워하던 우리 동기. 아무래도 이 친구 오년 안에 떡볶이 가게를 창업할 것 같다. 각설하고 청년다방에 대해 말하자면 여긴 단호박 식혜가 정말 맛있었다. 달기도 달거니와 그 맛이 계속 입이 갔다. 그렇게 떡볶이가 다 익기도 전에 한잔을 다 마셔버려 한 잔을 더 주문하였다. 이때 한가지 팁이 얼음을 빼고 주문하면 양이 훨씬 많아진다. 전에는 얼음이 음료와 3:7의 비를 이루는 풍성함을 자랑하여 음료가 너무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두번째로 주문했을땐 컵의 7/10 높이까지 음료가 차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떡볶이의 맛은 맛있지만 플랫한 맛이였다. 크게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은 기분 좋게 한끼식사한 느낌. 아무래도 난 국물떡볶이보단 분식떡볶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국물 떡볶이는 뭔가 싱거운 느낌이 들어 그런것 같다. 청년다방 가락점에서 배달시켜 먹었을땐 튀김도 눅눅하고 떡볶이가 그리 맛있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이번 건대점은 즉석에서 먹어 그런지 나름 만족스럽게 먹었다. 처음 서빙될 때의 비주얼이 예쁜 청년다방. 단호박 식혜가 또 떠오를 때 찾을 것 같다.
×_×
이거 적당히 끓이고 불 끄고 드세요ㅠㅠ 따뜻하게 먹는 걸 좋아해서 계속 약불로 해놨더니 국물이 졸아들어서 너무 자극적이고 달아졌어요. 떡은 쫀득쫀득하긴 한데 국물이 다니까 질려서 다 못 먹었어요. 버갈 노놉! 이건 아니야-_- 감자는 퍼석퍼석 갈릭소스는 홈메이드느낌..어차피 살찌는 음식 맛이라도 있었으면ㅠㅠ 마지막으로 어딜가도 맛있다는 볶음밥!마저도 절 배신했어요.. 국물을 너무 많이 남긴 채 비벼주셔서 볶음밥보단 달달한 꿀꿀이죽에 가까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