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근처에 간 김에 재방문했어요. 사실 이쪽에 안 오는 새에 생긴 듯한 새로운 카페를 가볼까, 아는 곳에 가서 보장되는 맛있는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맛있는 커피를 위해 재방문을 택했는데요. 하필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었던 이날, 제가 여태 이곳에서 먹었던 카페오레보다 맛이 살짝 떨어진 카페오레를 먹게 되어 더 아쉬웠어요... 커알못이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맛의 결은 그대로인데, 그 강도가 약해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밸런스가 살짝 깨진 느낌? 혹시 평소보다 얼음이나 우유가 더 많이 들어가서 살짝 묽어진 건가 싶기도 하고... 여하튼 맛이 완전히 변한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ㅋㅋ 과연 이쪽에 또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
Ray
- 친절한 바리스타가 내리는 맛있는 드립커피, 근데 3500원! 핸드드립이 3500원, 핸드드립에 우유가 더해지는 카페오레는 40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의 카페입니다. 사실 저는 거의 라떼류만 마시는 커알못이라 드립커피는 접근하기 어려웠는데요. 여기는 카페오레 메뉴가 있어 저 같은 커알못도 부담 없이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그렇게 제가 마신 아이스 카페오레는 단순히 연하거나 밍밍한 맛이 아니라 부담 없이 가벼워 경쾌한 느낌이 드는 첫입과 신기하게도 마실수록 올라오는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가격에 이 맛이 나올 수 있나 싶은데, 심지어 친절하시기까지! 다음에는 용기를 내어 일반 드립으로 마셔봐야겠어요. 그나마 아쉬운 건 공간의 분위기인데, 특별히 예쁘진 않아도 깔끔하고 편안해서 감점 요인까지는 아니었어요. 여러모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꽉 붙들어 잡은 곳입니다! 게다가 이 주변에서는 흔치 않게, 프랜차이즈가 아닌데도 아침 8시부터 열어서 좋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