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여기 얼음맥주가 생각나서 미치는 줄 알앗고... 검색 결과 많은건 아니지만 서울경기에도 지점이 있더라고요. 대전에서 처음 먹어봤고 익산에서 시작한걸로 알아서 서울경기엔 있을거라 기대 못했거든요. 반가워서 눈물 흘리며 부천으로 갔습니다. 젊은 커플부터 중년여성모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대전에선 아무래도 번화가라 젊은이들 밖에 없었거든요.
살얼음 맥주라 슬러쉬처럼 거품이 올라온게 인상적입니다. 흘러넘칠 수 잇으니 받자마자 호로록하세요. 전 깜빡하고 화장실 갔다왔더니 이미 테이블에 저수지가 생겻더라고요. 추워서 머리가 띵한데도 얼음맥주가 맛있을까? 싶었지만 단숨에 오백을 비웠네요.
오징어입과 얼음맥를 위해 방문했지만 식사를 하지 못해서 라볶이부터 시켰고 맛있었어요. 별로 맵지 않고 달달한 떡볶이? 다른 테이블에서도 하나씩 있는거 보면 인기메뉴인거 같아요. 하지만 할맥에 왔으면 오징어입을 드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결국 추가로 시켰는데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오징어입을 그리워할 수 있었던건 그때 오징어입을 다 까준 친구 덕분이라는 것을. 오징어입 다 까주는 사람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 입니다. 까는건 너무 귀찮지만 마요네즈에 찍어서 땅콩이랑 싸먹는 그맛을 잊지 못했기에 비닐장갑 끼고 울면서 깠어요 ㅠㅠ 오늘부터 내 이상형 오징어입 까주는 사람 ㅠㅠ
대전친구가 여기 안주 다 맛있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거 같아요. 대전에선 민물새우튀김이랑 이것저것 시켰었는데 다 괜찮았거든요. 하지만 다른 곳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보다는 오징어입이나 민물새우튀김에 얼맥 추천합니다. 더 많은 지점이 생기기를... 🙏 대전에서 같이 갔던 서울 친구들 모두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ㅠㅠ
만약 이 지점을 가실 분들이 계신다면!! 혹시 벽쪽 자리에 앉으셨다면!! 다른 사람이 지나갈 때 외투에 스쳐 잔이 깨질 수도 있으니 맥주잔을 안쪽으로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멍때리고 있다가 맥주잔 깨져서 놀랐어요. 다행스럽게도 다친 사람은 없었고 사장님이 친절하게 자리도 옮겨주시고 맥주도 새로 주셔서 별 불만 없이 맛있게 먹고 나왔지만 누군가는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