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이랑 눈나
메뉴 노트를 유심히 보니 궁금함을 못참고 다녀왔는데 너무나 만족합니다. 콜키지프리 행사 중이어서 와인한병 들고 갔어요 :) 좌석도 착석감도 좋고 풍경도 좋아요. 😆 일식재료를 프렌치기법으로 재해석해 면과 밥 위주가 아닌 진짜로 ’바‘처럼 즐기기 좋은 메뉴들입니다. 식감은 부드럽고 입안에서 풀어지는데 맛들은 모두 진하면서도 튀지않게 모두 살아있어요. 개인적으로 오마카세에서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새롭게 좋아할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몰강이
5 dishes (120,000) 구성: 아귀간 테린, 문어, 메추리, *금태, ***버섯타르트 +) 채소테린(서비스), **소뽈살(30,000), *골뱅이(25,000), 시라코 부야베스(?)(서비스) 밋업으로 다녀왔습니다!! 코스로 주문했는데 처음엔 저게 인당 가격인가?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어요. 셋이서 먹기엔 양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단품 몇개 추가했어요 ㅎㅎ) 코스 시작 전에 채소 테린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양배추 안에 호박, 가지, 버섯, 파프리카가 들어있었어요. 비주얼이 알록달록하니 맘에 들었는데 반으로 잘려있어 셋이서 나눠먹긴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소스도 매력있고 채소 조합도 괜찮았습니다. 코스의 첫 요리는 생선 간 테린! 베이컨으로 감싸져있어요. 아귀간의 진한 고소함이 역시나 좋았습니다. 와인과 잘 어울렸어요!! 베이컨은 생각보다 아삭한 식감이었어요. 같이 주신 아스파라거스 피클도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 문어는 빨판, 다리 부분을 주셨는데 빨판이 확실히 쫄깃하니 더 맛있더라구용. 짭짤하면서 약간 달달한 맛도 났어요. 다음은 메추리!! 약간 꼬릿?한 향이 은근 진한데 매력있었어요. 가슴살보단 다리가 더 부드럽고 담백했습니다. 다음은 사랑하는 금태..!! 간은 좀 약한 편이었는데 금태 자체가 기름기가 대박이어서...저는 참 맛있게 먹었어요. 금태는 무조건 옳다!!!! 그리고 저 포함 일행분들의 원픽은 버섯타르트였습니다. 버섯 향이 되게 강렬했고 소스도 고소하면서도 달달하니 손이 계속 갔어요. 강추!! 이후에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소뽈살과 골뱅이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소뽈살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고기도 부드러웠고 시고 상큼한 맛이 제대로였습니다. 와인 술술 들어가는 맛!! 입맛 살아나는 맛!! 골뱅이도 쫄깃쫄깃하면서 새콤한 양파랑 소스와도 잘 어울렸어요. 다만 얘는 화이트와인이랑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시라코 부야베스를 서비스로 주셨는데 되게 오묘했어요. 미끌미끌한 식감인데 생각보다 별 맛이 안 느껴졌어요. 고소할 줄 알았는데... 암튼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맛은 전반적으로 완전 만족!! 가격은 좀 쎈 것 같아요 흑흑 와인도 두 병이나 마시다보니 카드 긁고 눈물 흘렸습니다.
타룬
“이렇게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한 요리들에 코스까지 있다니, 파인 다이닝이라도 되는거냐!” “무례하긴, 그냥 와인바야.” 프렌치와 일식을 조합한 색다른 요리들과 내추럴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덕상점에 방문했다. 원래는 풀코스를 주문하려했지만 3명에게 11접시는 너무 많다는 말에 5코스에 단품을 추가하기로 하고 와인은 내추럴 로제 와인인 binner si rose를 주문. 첫 접시는 야채테린을 서비스로 주셨다! 파프리카,버섯, 가지를 양성추로 감싸서 굳힌 뒤 새콤한 미소참깨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를 리파인한 디쉬. 소스의 감칠맛이 어마무시하고, 특히 단호박과 가지는 생이 아닌데 또 열로 조리한 물컹한 식감이 아니라서 어떻게 조리하신건지 궁금해졌던 요리. 또 색감이 다양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다. 두번째도 테린인데 아귀간을 베이컨으로 감싼듯한 모양새. 인원수에 맞게 잘라져 나왔다. 매우 고급진 베이컨참치마요를 먹는듯한 맛에 직접 담그셨다는 어스파라거스 피클의 강한 신맛이 잘 어울렸다. 로제와인은 생각보다 드라이한데 묵직하진 않고 일반적으로 로제에게 기대하는 레드와 화이트의 중간 느낌. 무난히 여러 요리에 잘 어울렸다. 세번째 디쉬는 24키로 문어를 빨판과 다리를 분리하여 부드럽게 삶아내셨다. 빨판이 좀더 쫄깃하다는 식감의 차이가 있지만, 둘다 같이 주신 오이피클-역시나 직접 담그신-이랑 같이 먹으니 기가 막힐정도로 잘 어울렸다. 맛이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자꾸 손이 가게 되는 먹은 것 중 가장 안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요리. 무엇보다 피스가 젤 많아서 나눠먹기 편한…ㅋㅋ 네번째는 발골한 메추리 안에 미소 리조또를 채워 통으로 구워내고 포르치니 소스를 곁들인 요리. 메추리의 부위별로 즐길 수 있는 요리라고 하셨는데 가슴쪽 피스는 쫄깃하고 다리쪽 피스는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팡팡 터졌다. 위에 올려져있는 바삭한 소금 결정?도 식감을 다채롭게 해주는 기분. 포르치니버섯도 향이 강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걸로 만든 소스가 단순히 메추리를 받쳐주고 있단 느낌이 들 정도로 통구이 자체가 강렬했다. 5번째 디쉬는 금태로 통통한 새우살을 감싸 구워내고 부야베스식 볶음밥 위에 올려내셨다. 다른 일행분들은 좋아하셨는데 나는 금태가 좀더 감칠맛이 넘쳤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오히려 안에 들어있던 새우를 맛있게 먹은 느낌. 코스의 마지막 요리는 버섯 타르트였다. 아까 포르치니 버섯을 비롯, 참송이버섯등 4가지 버섯을 된장과 함께 활용해 구워내셨다고. 솔직히 별 기대 안했는데 예상외의 다크호스. 첫 맛은 가벼운 잽으로 들어오다 웅크리고 있던 응축된 버섯 향과 맛이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때려버리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위에 얹힌 건 모렐버섯이라고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맛의 버섯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같이 간 사람 모두 이 버섯타르트를 1픽으로 꼽을 정도로 생소하고 뭐고 찢어버림….. 가시면 꼭 시키세요. 먹고나니 뭔가 아쉬워서 와인도 한 병 더 시키고 두 접시를 추가 주문. 골뱅이와 소뽈살 요리와 Luis canas라는 레드 와인을 시켰다. 소뽈살은 라구처럼 삶아내어 차갑게 식힌뒤 절인 무와 섞어내셨는데 고기가 푹 삶았음에도 탱글탱글한 느낌에 무절임이 맛을 너무 무겁지 않게 마무리해주었다. 하지만 맛자체는 뭔가 어디서 먹어본 듯 익숙하게 느껴져 크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골뱅이는 참송이버섯 소스를 베이스로 하여 양파와 함께 무쳐냈는데 이역시 골뱅이가 쫄깃하게 씹는 맛이 있어 술안주로 좋았다. 다만 후추가 거칠게 갈려 들어간 건 나에게 좀 마이너스 요소. 새로 시킨 와인은 로제보다 훨씬 내츄럴스러워서 마음에 들었다(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마시기전부터 잔에서 향이 피어올라왔고 마신 후에도 코끝에 블랙베리 느낌의 잔향이 남아있는 듯해 굉장히 취향이었다. 그러면서도 탄닌이 세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바디감만 좀 더 묵직했다면 완전 취향저격 베스트였을텐데 흑….그래도 와인바에서 먹어본 세 병 중 가장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개발 중인 메뉴라며 부야베스 볶음밥 위에 시라코(복어정소)와 시금치 치일, 염장노른자를 올려낸 요리를 서비스로 주셨다. 약간 크리미한 리조또 느낌을 내려하신 것 같은데…시라코는 시라코 그대로 먹는게 더 맛있을거란 생각이 드는 아쉬운 플레이트. 전체적으로 일본의 맛을 프랑스 요리의 형태로 나타냈다는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신맛을 굉장히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9가지 음식을 먹었지만 사람마다 좋아했던 음식 순서가 다 다를 정도로(1픽인 버섯타르트 제외)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향성의 음식을 고루 맛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식당이기도 하다. 다만, 이 식당을 섣불리 추천하기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로 위치문제. 원래는 합정에 있다 올해 초에 옥수로 이전하신 듯 한데… 역 사이에 위치해 각각 걸어서 10분은 걸리는데다,주변 주차공간도 마땅찮고, 오르막길인 아파트 입구 근처 파파존스 위에 위치한데다 간판도 제대로 걸어놓지 않은, 내가 생각하긴엔 최악의 목이다….실제로 토요일 저녁인데도 우리 테이블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옮긴 이후의 블로그 포스팅등도 확 줄은 상태. 두번째로 가격대. 3명이서 많이 시키기도 했지만 40만원대의 영수증이 나왔고, 와인 두병 값이 20만원 넘게 나왔다…요리들도 단품가격은 보통 2-3만원대를 보이고 있는데 앞서 말한 위치문제와 겹쳐 이 가격을 주고 여기까지 와서 술을 마실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요리들을 ‘체험’하러 오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혹은 즉흥적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꺼라 생각된다. 세번째는 약간 개인적인거지만 서비스가 살짝 아쉽다. 보통 와인바에서 와인 시키면 첫잔은 서빙을 해주는걸로 아는데 그냥 올려두시고 가신다. 음식 설명을 하실때도 어느정도 설명하다가 ‘그냥…드셔보세요…’이런식으로 마무리해버리시니까 뭐랄까…이정도 요리를 만들면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신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이 아니라 단순한 재료들만 언급해놓은 걸 본다면 자신이 설명하는 것보다 손님들이 느껴보라는 의도셨겠지만(실제로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그래도 하나에 2만원은 하는 음식들인데….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단 말입니다 ㅠ 아무튼 이런 멋진 와인바가 예약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이니 빠르게 오셔서 환상적인 요리들과 와인을 즐겨보시길 바란다. 주말 저녁에 한테이블밖에 없으면 곧 망할지도 몰라요….
둘기
일식과 프렌치 베이스의 와인바. 사전지식 없이 몰강이님 밋업이라 그냥 참여했습니다 ㅎㅎ 완전 성공! 몰강이님 감사합니다~ 메뉴는 탄수화물 없이 단백질 위주로 짜여져 있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주말동안 과음, 과식 했는데 월요일에 인바디 재보니 근육량 잘 나오더라고요 허허) 평소에 보기 힘든 재료를 쓰는 것도 신기했고요. 평소에 자주 먹는 소, 양 외에도 오골계, 메추리 등도 있었어요. 메뉴판을 보면서 느꼈는데 확실히 디쉬도 실험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호불호 완전 갈릴것 같아요. 저는 잘 먹고 왔습니다. 추천하는 메뉴는 버섯타르트. 유일하게 호불호 안 갈릴것 같은 메뉴라서요 ㅎㅎ 무엇보다 맛있습니다! 네가지 버섯의 맛과 향, 식감 모두 살아있고, 특히 모렐버섯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식감과 단짠단짠한 미소가 아주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인덕상점 시그니처인 채소메뉴와 개발중인 메뉴 한가지를 서비스로 받았어요. 와인은 셀프로 따라 마셔야 하고,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시는 느낌은 아니라 불친절한가? 싶었는데 또 친절한건가? 싶기도 하고, 음식도 적은가 싶었는데, 고단백질 음식이라 은근 포만감도 있고, 그래서 가성비 좋은가? 싶은데 하나에 3만원이니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또 애매하고... 셋이서 기본 다섯가지 메뉴에 추가로 2가지 더 시키고 서비스로 나온 음식에 와인도 두병시켜서 배부르게 먹으니 40만원 정도 나왔네요....! 와인가격대가 8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큰 영향... ㅎ 여러모로 추천해주기에는 애매한 곳이지만, 저는 만족스러웠고, 재방문 의사도 있어요!
수정
네추럴 와인 전문으로, 병당 10만원 부터 시작하기때문에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안주에서 가성비를 무한 챙겨나가는 기분이 듭니다.. 모든 메뉴가 맛있었고, 자주가고 싶지만 절 대 그럴 수 없읍니다,, 사장님도 기념일때 한번씩 오시라고 권하는 곳,, 기념일 만들어 가고 싶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