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무화과
#부산3대토스트
#만들어지는공정에감탄
#가히명품이라부르고싶습니다
수제비만큼 좋아하는 음식이 토스트입니다.
한때 진지하게 토스트가게를 꿈꾸며
이삭토스트와 에그드랍에서 일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합니다.
도대체 어떤 토스트길래
콜린비님과 권오찬님이 이토록 극찬하셨던 걸까...
청학시장이 생각보다 작네요.
부산항대교 밑에 오토캠핑장도 생긴 만큼
가까운 청학시장이
캠핑족을 위한 맞춤상품이 많이 생겨
번성했음 좋겠습니다.
두개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매운맛 하나, 순한맛 하나 주문했습니다.
남자사장님과 어머님이 한조가 되어
여러 공정으로 만들어주십니다.
호흡이 착착!
과정 하나하나에 진심과 정성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만들어지는 동안 사장님과 나누는
부산이야기도 참 좋습니다.
무뚝뚝한 말투시지만 츤데레 매력이 넘치십니다.
들어가는 것이 많아 부피가 엄청납니다.
직화한 불고기와 늘어나는 치즈와 호떡반죽,
딸기잼 바른 식빵과 채썬 야채는 공통으로 들어갑니다.
매운맛에는 청홍고추채,
순한맛에는 파인애플조각이 들어갑니다.
파인애플을 좋아함에도
매운 맛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두가지 맛 다 추천해요.
많이 소문나서 장사 잘되셔서
청학시장도 함께 번성하면 좋겠어요.
Colin B
두유 노우 코리안토스트?
해외로 수출하고 싶은 혁명적인 K-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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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찾은 부산. 첫 끼로 선택한 곳. 영도의 조그만 재래시장 초입에 있는 토스트집 <쿤타>다.
미세먼지 앱에서 분명히 나쁨으로 나오는데 저거 다 해무라고 단언하는 쿨한 사장님. 포렴에 호쾌하게 쓰인 이름 ‘쿤타’는 자유를 뜻한단다. 어느나라 말이냐고? 무려 사장님이 만든 말이다..!
혁명적인 이름만큼 토스트도 혁명적이다. 패티를 토치로 구워 직화로 구운 언양불고기 느낌을 만드는 것. 수북히 쌓아올린 채썬 고추로 단맛이 강한 소스와의 균형을 잡는 것. 무엇보다도 호떡 반죽을 토스트 사이에 끼워 쫄깃거리는 식감을 더한 건 정말 신박하다! 여기는 LA 푸드트럭으로 데뷔 후 글로벌 체인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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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colin_beak
권오찬
* 한줄평 :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토스트 끝판왕 (사진은 토스트 제작순으로)
부산 영도 안쪽에 자리한, 그래서 현지인들만 다니는 <청학시장>에 부산 3대 버거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방문했는데, 레서피가 이런 레서피가 없다!
1. 우선 밀가루 호떡 반죽을 굽는다. 토스트 내용물을 든든하게 지지할 뿐 아니라 샌드위치 빵 사이에서 독특한 식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2. 불고기 양념을 한 고기는 후라이팬에서 적당히 굽다가 으깬 후 토치로 불향을 입힌다.
3. 치즈는 복사열로 녹인 후 나중에 고기 패티를 덮는 이불 역할을 한다. 최종 마무리는 치즈 위 크랜베리 하나..
4. 샌드위치빵은 토스트기로 바삭하게 구은 후 사과청을 올려놓는다.
5.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토스트 포장지에 <명품>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중소규모 재래시장 출신 샌드위치라는 것이 무색할만큼 과정 하나하나가 명품이라 불리기 어려움이 없다.
쿤타는 주인장이 붙인 이름으로 <자유>를 의미한다는데, 자유로우니까 이런 레서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나는 인정..
• 음식품평
내가 버거류 중 Top이라 생각하는 이태원 라이포스트나 해운대 버거인뉴욕에 비하면 천상의 맛은 아니다. 토스트는 토스트일뿐.. 다만 재래시장에서, 다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레서피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몹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천상의 맛이 아닐 뿐 지상에선 왠만해서 꿇릴 맛은 아니다.
• 추가잡설 1
블로그에 나와있는 부산 3대 버거의 실체가 궁금해서 인터넷 자료를 찾아봤으나 아직 부산의 버거류는 춘추전국시대인 듯 실체가 없다.
• 추가잡설 2
부산 재래시장 맛집들은 맛있고 푸짐하고 저렴한 대신 아직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많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북적거리는 가운데 관광객은 나 혼자라면 현금 결제만 가능한 확률이 있다.
부산에선 현금 지참 필수~ ㅋㅋㅋㅋㅋ 여기도 현금 결제나 계좌 이체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