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23
동묘역 인근에 있는 두부전문요리점.
그 활기찬 에너지와 혹시 모를 보물들이 숨어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빈티지시장 내부를 스윽스윽 둘러보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는 동묘는 최적의 장소이다. 삼국지와 역사를 좋아해 관우의 흔적을 찾아 오는것은 안비밀.
그래서 자주 찾다보니 이 인근에서 식사를 해야하는데 사실 마땅히 먹을만한 맛있는 곳이 늘 보이지않았었다. 그래서 식당을 물색하던 중 큰 길가에 무난해보이는 식당이 있어 들어오게 되었다.
내가 먹은 메뉴는
#맷돌로만 정식 2인 26,000원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콩비지차와 순두부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는 문구가 보인다. 전골이 끓기까지 밖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들어와서 지치고 허기진 사람들이 가벼이 속을 데우고 채울 수 있도록 배려한것이 참 좋다. 순두부가 부들부들하고 고소하니 맛있었음.
기본찬들도 무난히 맛이 좋았다. 건강한 나물이나 김치 등이 전골과 잘 어우러졌음.
메인은 정식으로 주문했기에 여러 요리가 함께 모여서 나왔다. 정식의 구성은 전골과 보쌈이 주 메뉴이고 두부부침과 순두부, 모두부가 나왔다.
부들부들하고 고소하여 먹기에 좋았던 모두부, 그 특유의 젤리같은 탄성과 식감이 좋았다. 두부부침은 모두부의 특성에 불을 살짝 입어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 간장을 한소끔 더해 먹으니 맛좋았다. 따듯한 느낌이 더해지니 모두부보다 속이 편하다.
수육은 무난한 편. 맛은 나쁘지않았으나 2인분을 시켜서 나오는 요리였는데도 고기의 양이 너무 심하게 적었다. 이거 1인분에 나와도 욕 먹을거 같은데 좀 심하네..
두부전골은 시원히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작게 말린 새우와 황태 같은것을 전골안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덕분인지 가벼우면서도 나름 깊고 간이 적절히 맞아 국물맛이 좋다. 국물이 너무 좋아서 식사를 다하고 나서도 자리에서 일어날때까지 바닥까지 긁어먹었음.
꽤 먹을만했던 식당이었고 단품으로 먹어도 양과 질을 다 챙길 수 있을것같다. 특히 겨울철에 동묘를 가게되면 생각날 것 같은 기분.
양갱
가까워서 자주간다. 맛집은 정말 아니다. 그냥 밥집.
추천하는건 모두부사서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것. 모두부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