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키
* 서초양식당 (양식, 서울 서초구 서초동 - 신논현역 부근)
여러모로 유명한 식당이었지만, 이제서야 방문했습니다. 평일에는 영 시간이 안되서 결국 주말 점심으로 날을 잡았는데, 여기도 몇 번이고 가려고 마음만 먹다가 한참 늦게서야 들르네요. 무슨 일이든 생각나는 대로 바로 행해야 한다지만, 우리네 인생은 예산제약부터 시작하여 여러 자원의 제약을 받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MRS와 MU가 일치하는 지점에서...(아니다)
👍 긴 말 안합니다. 시간 내서 무조건 가세요. 왜 이제 들른거니 나레7ㅣ.....
평일에는 런치 코스로 1.9만원이고 주말에는 점심, 저녁 모두 4.5만원짜리 코스 구성으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사실 4.5만원짜리가 잘나와봐야 얼마나 좋겠어, 라며 무시했는데 헐... 죄송합니다. 제 생각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식사했습니다 ㅠㅅㅠ 감히 말하건대 웬만한 파인다이닝 뺨 후려쳐도 됩니다. 파인다이닝 적게 가본 건 아닌데, 거기는 너무 고압적인 느낌이나 여기는 딱 편하게 맛도 좋았어요
구성은 매번 조금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실제로 내온 음식은 차림표에 있는 것과도 다른 게 많았습니다.
먼저 요거트에 곁들여나온 채소(막대 형태)가 나오고, 이후 고로케와 사과/케일 쥬스가 아뮤즈부쉬로 나옵니다. 이후 대저토마토를 비롯해 3종의 토마토가 나오는데, 토마토 젤리를 직접 만들어서 주셨어요! 이거 대JMT 헐 미친. 이후 치즈를 얹은 육회가 나오는데, 여기에 트러플을 완전 꾸덕하게 뿌려줍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흑흑. 이후 해산물 요리 (크림 새우), 오리 콩피와 한우 (1.2만원 현장 추가), 흰살생선(금태 같은데 정확하지 않아요)를 섞은 링귀네가 나옵니다.마지막에는 디저트와 차도 나오는데, 무려 Rosenfeldt 차를 쓰고... 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와인 페어링도 1.3만원밖에 안하고,
무엇보다!!! 이 집은!!! 콜키지!!! 무료다!!!!
가져간 Sour 맥주 아주 맛나게 먹었다 이 말입니다!!!! 혜자 중 혜자... 충성을 다짐하겠읍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이용해서 이쁘게 해놓으셨구요. 대친절합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아주 가깝습니다.
👎다만 업장이 상당히 좁습니다. 오며 가며 할 때 주의하셔야. 2인용 식탁 기준으로 둘이 앉았을 때 접시 놓으면 식탁이 꽉 찹니다. 여의도 아케이드 비슷한 지하상가 내에 위치해있어서 분위기를 챙기기가 조금은 어려울지도? 마지막으로, 재료에 있어 호불호가 약간 갈리는 것들을 제법 씁니다. 가령 트러플을 미친 듯이 올린다든지, 해산물 특유의 냄새가 조금 잡히지 않았다든지 하는 그런 것들이 조금 눈에 띕니다. 저는 가리는 거 없어서 다 좋았지만요. 마지막으로, 예약할 때 못 먹는 재료가 있냐고 해서 동행이 비린내 나는 흰살생선 등은 잘 못먹는다고 했는데도 파스타에 흰살이 그대로 나왔는데요. 그냥 방문일 당시에만 정신이 없으셨던 걸로 ^^;
* 식사 전체에 75~9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넉넉한 시간을 확보하고 방문하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