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서 만난 생태탕
아바이는 평안도 사투리로 아버지를 뜻하고, 함경도 사투리로는 늙은이나 할아버지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아바이라는 말은 속초의 아바이미을과 아바이순대로 더 유명합니다.
그런데 홍천에도 아바이라는 상호로 운영되는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생태탕을 전문으로 하는 이 집은 예전에는 주택을 개조하여 운영하였다가 몇해전 가게를 지어서 지금은 깔끔하게 운영하고 계십니다. 저도 홍천에 작년에도 출장을 왔지만 그 때는 잘 모르다가 이번에 지인 추천으로 처음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메뉴는 생태 또는 대구탕과 여름에는 냉면도 판매합니다.
생태탕을 시켰는데 맑은탕으로 내옵니다. 두부와 이리도 꽤 들었고 2인분이라 생태한마리가 다 들어가네요. 반찬은 무말랭이 어묵볶음, 김치, 깍두기 등 간단합니다.
생태탕이 끓어 맛을 봤는데 오...이거 술이 엄청 땡기는 시원한 국물입니다. 만약 차를 몰고 오지 않았다면 무조건 술한잔 해야할 것 같은 맛입니다. 만약 전날 술을 좀 마셨다면 해장으로도 최고의 맛일 겁니다.
최근 들어 생태탕을 거의 먹지 않았고, 생태탕도 대부분 빨갛게 끓인것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맑은 생태탕이 맛있을 줄은 몰랐네요.
시원한 국물에 밥도 한공기로는 부족해서 더 시키는 바람에 무리를 좀 했네요.
홍천 내륙에서 만난 꽤나 맛이 좋은 생태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