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하면 대게지요. 예전에는 교통편이 좋지않아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지역이었으나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이제는 쉽게 갈수있는 지역이 되었죠. 그 덕에 예전의 강구항이 아닌 새롭게 잘꾸민 항으로 식당들이 밀집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구터미널 주변 시장이 진정한 강구항의 일상을 옅볼수 있는 곳이지요. 이 시장을 둘러보면 여름에는 할머니들이 납작한 생선을 손질하는 것을 볼수 있을겁니다. 이 생선은 이 지역 방언으로는 미주구리라 불리고 본래이름은 물가자미입니다. 여름에는 대게가 잡히지 않아 모두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으니 이지역의 제철음식을 먹기위해 들어간 식당이 바로 이 탐라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운영하신지 오래되어 장판이나 식당의 구조가 조금 불편하지만 저는 오히려 더 정겹습니다. 점심 때 방문하여 크게 요리를 먹지 않고, 미주구리 횟밥과 대게비빔밥을 주문하였습니다. 미주구리회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맛도 좋았고, 특히 반찬들이 백반처럼 나와 함께 얹어 먹기 좋았습니다. 대게비빔밥은 뭐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대게가 워낙 비싸니 살이 그리 많지도 않았으나 비벼버리니 대게 특유의 맛을 살리긴 어려운듯 보였습니다. 나중에 영덕에 가실일이 있으면 새롭게 만든 강구항보다는 옛모습이 남아있는 강구시장에 들려 식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