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방송 트렌드가 먹방, 쿡방으로 지축 이동을 하며 여행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지역 명물빵>의 득세입니다. 과거에는 <보러> 여행을 갔었지만 이제는 <먹으러 간 김에 보는> 여행이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그러면서 이젠 지역의 관광 컨텐츠가 먹거리와 결합한 상품이 활발하게 개발되었는데, 대표적으로 강릉의 오징어빵, 울산의 장생포 고래빵 , 경남 고성의 공룡빵, 제주도의 잠녀빵, 경북 안동의 하회탈빵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 관광 Top 30에 링크된 부산에는 의외로 저런 관광 컨텐츠와 결합된 유명한 빵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부산어묵>이라는 걸출한 먹거리와 방송의 힘을 탄 <승기씨앗호떡>을 넘어설 컨텐츠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아서인 것 같은데.. 아직 유명해지진 않았지만, 부산의 시어인 <고등어>를 테마로 한 빵이 송도 먹거리촌에 있습니다. 복분자 녹차 견과류 카스테라로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안 들어가듯 고등어빵에도 고등어는 안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