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막걸리는 살아있다

미디어아트가 있는 막걸리집이라니... 정말 언밸런스하지만 편한 친구들과 함께라면 이런 애매한 분위기도 상관 없지ㅎ 막걸리하면 '비'라서 비와 관련된 노래를 틀고 비가 내리는 배경을 만들어주셔요. 노래 들으면서 우렁이쌀막걸리, 알밤막걸리, 고흥유자주, 오미자생막걸리..네 가지나 마셨네요 순서대로 드라이깔끔, 달달묵직, 상큼달콤, 달콤라이트해요. 특별히 기억나는 맛은 없었어요 안주는 잔치국수랑 계란말이 먹었는데 국물을 처음 먹어서 그런지 잔치국수는 맛있게 먹었어요, 매콤한 맛이 있어서 더 취향이었고 면양이 아주 많았어요;; 국물이 더 좋은데ㅎㅎ 계란말이는 평범한 술집 안주st. 안주는 필요없고 막걸리를 다양하게 먹고 싶을 때 추천.

<압구정-막걸리는 살아있다> 어…. 건물 화장실 최악 오브 최악 …. 전통주 주점인데 안주는 평균이하 수준.. 전통주는 증류, 막걸리, 전통주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품절인 주종이 넘 많았어요. 전 일단 술집이 화장실에 신경 안 쓰는 곳은 정말 가고 싶지 않아요. 그게 아무리 건물 화장실로 공용으로 쓰는 곳이더라도 말이죠…. 가게는 저런 느낌입니다. 미디어 사방으로 쏴서…;;; 나같으면 이 공간 한 구석에 화장실 만들겠어요…

막걸리는 원래 뭔가 주막 같이 구수한 분위기에서 먹는 게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집 갬성 좋네요! 평소에 예술에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니지만 미디어 아트와 함께 즐기는 술이라는 컨셉이 궁금해서 그리고 정말 다양한 라인업의 주류 라인을 즐길 수 있어서 방문. 입구부터는 잘 모르겠는데 반층만 내려가도 수많은 전통주 병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 기대하게 만들더라구요. 딱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면의 스크린이 영상으로 가득차고 뭔가 몽환적인 느낌의 공간이에요. 거울 때문에 넓어 보이는 효과는 덤! 몇 시간 보니 주기적으로 바다, 밤하늘, 도시 야경 등 컨셉이 바뀌는데 노래 하이라이트에 맞게 배경을 바꾸는 디테일 좋았어요. Empire state of mind의 누구나 다 아는 그 부분에서 뉴욕 야경이 펼쳐지는데 여행 생각도 나고 느낌이 묘했어요. 마치 뉴욕 한복판 높은 곳에 올라와 도시를 바라보는 느낌.. 기분 좋았어요! 음식 평을 남기기 전 서론이 길었는데 주류는 탁주, 증류주 등이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있었어요. 단맛, 신맛 정도가 나와있어 고르기 용이한데 그래도 어려우면 사장님이 추천도 해주시니 참고! 전 호랑이 생막걸리 마셨는데 이제는 꽤나 흔히 볼 수 있는 막걸리인 거 같아요. 합성착향료 없는 은은한 단 맛과 함께 목넘기도 좋은 편이라 호불호 크게 안 갈릴 거 같은 막걸리. 치즈김치전은 아주 인상적이진 않지만 무난무난 나쁘지 않아요. 바삭함이 덜해 전이란 느낌은 강하지 않았던 거 같고 은근히 매콤한 향과 함께 김치가 아삭아삭한 게 포인트. 치즈는 의식하지 않으면 잘 느껴지지 않는 정도! 눈, 귀, 입호강 한 번에 할 수 있는 곳. 뭔가 어디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는 감성주막 같은 느낌! 술을 한 종류 밖에 안 마셔봐서 다음에 다른 술도 마시러 또 오고 싶네요.

미디어 아트로 유명한 막걸리집! 사방에 예쁜 영상들이 계속 나와서 전시회같았다. 영상 덕분에 사진도 잘 나오고 분위기도 좋다ㅎㅎ 그리고 막걸리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면 완전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사장님께서 막걸리 추천도 잘 해주시고 막걸리마다 손글씨로 설명이 써져있어서 좋았다. @ 복순도가 손 막걸리 (24,000) 산미와 청량감이 풍부한 막페인이다. (막걸리샴페인) 탄산이 강해서 사장님에서 정성스럽게 열어주셨다. 우리가 열면 터지고 난리났을듯!! 이 날 먹은 막걸리 중에 복순도가 막걸리가 베스트였다ㅎㅎ @ 호랑이 생 막걸리 (7,000) 이건 평소에 제일 자주 먹는 최애 막걸리이다. 단맛이 강하고 산미가 적은 묵직한 맛이다. @ 청송주왕 사과막걸리 (7,000) 사과식초에서 사과향만 뺀 느낌이다. 식초처럼 시큼하다. @ 나루 생 막걸리 (14,000) 우웩 별로다ㅠㅠ 휘발유스러운 냄새가 나서 다들 한잔도 못먹고 남겼다 @ 치즈김치전 (18,000) 맛있긴한데 바삭함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쫀득쫀득한 떡 느낌이다. @ 매운해물짬뽕탕 (20,000) 안주로 딱 좋은 칼칼한 맛이다. 면도 많이 들어있고 맛있당

막걸리 종류가 수십가지는 됐던 것 같아요. 내부 인테리어도 특이하게 사방의 벽이 전부 디스플레이 화면 같은 걸로 되어있어 계속 다른 화면으로 움직이더라구요! 들어가면 디스플레이로 둘러싼 직사각형 내부에 테이블들만 덩그러니 있어서 좀 휑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화면 벽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더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해요. 안주로는 감자전을 먹었는데 제 입엔 아무 맛도 안 났어요. 하지만 분위기가 좋고 막걸리 리스트가 많아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