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걸
하이볼을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곳
제가 수원에서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곳이에요. 퇴근할 때 마다 매일매일 가고 싶을 정도로..너무 좋아하는 곳입니다.
하이볼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요. 보통 진저에일을 섞은 하이볼만 구비한 곳이 많은데, 탄산수로 만들어 단 맛이 없는 것도 있고요. 토마토, 두유를 첨가한 하이볼이 단돈 6000원..ㅜㅜ 사와도 있는데, 레몬 자몽 오미자 사와가 있고 맛도 깔끔하지만 저는..하이볼이 너무 좋아서 시켜본 적은 없습니다. 매실주도 준비해두셨던데, 스트레이트와 탄산수를 곁들인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착석하면 가다랑어포와 간장 소스를 뿌린 두부를 가져다 주세요. 사실 이것도 별 거 없는데 되게 맛있고 술을 부릅니다.
안주는 무조건 오무소바+@를 주문합니다. 오무소바는 야끼소바 위에 폭신한 계란 지단을 얹은 거예요. 소스가 많이 들어가서 하이볼이랑 먹으면 느끼하다가 깔끔하고..음식이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고 술과 먹기 좋아요.
가게가 차분한 분위기라서 좋아요. 노래도 잔잔하게 들리고, 오는 사람들도 조용조용하구요. 구조가 좀 특이한데, 가운데는 바 자리이고, 그 주변이 단체석이라서 테이블 자리가 있어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자리는 앉기 편하게 밑이 뚫려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창을 활짝 열어주신답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살짝 와서 촉촉한 기운이 바람에 실려오던데요. 정말..너무 좋아하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