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가는 길에 갈비집들이 많아서
돌아오는 길에 주차장에 차가 많은 집으로 갔다.
아, 정말 영화세트장에 온 기분.
겉에서는 3층짜리 통째로 갈비집인데
안은 옛 영화의 흔적이 보이는 쇠락한 집.
바닥은 투명유리로 마른 연못이 보이고
중정에는 나무와 조형물이 있었다.
거기에 우리 자리 옆 식탁에 가족들이 식사하고
초딩이는 받아쓰기를 했고
주방에서는 이모들이 싸웠다.
갈비는 옛날 맛이 나는 그런 스타일.
냉면은 근본없이 뒤섞인 냉면이라
먹으면서 막 웃었다.
연습장에 볼펜으로 주문적어 계산기 두들겨서
식대를 받았다.
식후 감상은 무슨 례술영화 속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였다.
주차장 차들은 손님차가 아니라 동네 차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