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작은 식당을 찾았다.
주문진이 고향인 주인장이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메뉴판에 없는 메뉴들이 더 많다고 한다.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보기 때문에 전날 미리 예약만 하면 먹고 싶은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고.
메인 요리 하나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찬들이 매우 훌륭한데- 바닷가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토속 반찬들이 한가득 깔린다.
이 집은 생선조림이 특히나 괜찮다. 그저 맹물에 싱싱한 해산물, 무, 감자, 양념과 계절에 따라 쑥 또는 미나리를 넣는 것이 전부인 이 한 그릇이 그토록 맛있는 건 전부 주인장의 손맛 덕인듯 하다.
예약없이 찾는다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이라고 하는데, 미리 예약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또 들르고 싶은 곳이다.
45화 - '진또배기'처럼 우뚝! 강릉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