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안주가 될법한 요리들을 파는 중식 만두 전문점>
만두를 전문으로 하고 또 참치만두를 시그니처로 내세우는 중국집, 안주가 될법한 요리들도 함께 판매 중이다. 원래 되게 허름한 곳에 있었다가 확장 이전했다고 한다.
짜장, 짬뽕 같은 흔해빠진 건 메뉴에 없으며 만두류 세 가지와 마파두부, 꿔바로우, 지삼선 등 중국 현지식이 대부분이다. 가격대는 가성비가 좋다 보긴 어렵고 무난한 편
이날 만두 세 가지를 다 시켰고 첫 번째론 부추만두, 일단 피가 보들보들하면서 두껍다 보니 대형 물만두 같았다. 고기 육즙이 진해서 좋았고 부추 향도 잘 입혀져 있었다.
이어서 이곳 시그니처인 참치만두, 한입으론 어만두인 게 확 실감되지 않았는데 끝 맛에 캔 참치가 스쳐 지나가 재밌었다. 소는 안 비렸고 퍽퍽하지 않게끔 잘 만들었다.
마지막은 배추만두, 배추가 원래 단맛이 강한 만큼 세 만두 중 육즙에 단맛이 가장 강하게 났다. 직관적으로 맛있고 익숙하면서도 호불호가 가장 덜할 것 같은 만두였다.
만두 전용 간장은 만든 걸 내주는데 식초를 많이 넣은 듯 시큼했다. 고춧가루를 뻑뻑하게 탄 간장을 좋아하기도 하고 만두 자체의 간이 딱 알맞길래 굳이 안 찍어 먹었다.
만두 포만감이 컸던 관계로 요리는 셀러리 돼지볶음 하나만 시켜 먹었다. 꼬득거리는 셀러리와 고소한 유슬 고기를 얼얼한 고추, 고추기름에 볶아낸 괜찮은 술안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