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경기 #양평 #준179 #JUN179 "핑크뮬리와 함께하는 공간맛집" 1. 가족 양평 나들이 중에 잠시 쉬기위해 ‘문릿’이라는 카페에 가던 시골길에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대량의 차량 군집과 주차 보조원이 있는 곳을 발견했다. 건물도 새건물이라 아마도 새로 생긴 꽤 괜찮은 카페려니.. 하고 우리 가족도 입장을 해본 아주 우연한 방문이였다. 2. 카페 앞에 주차공간이 모자라 안내를 받고 간 주차공간에서 평생 처음 <핑크뮬리>를 실물로 봤다. 워낙 요즘 핫한 핑크뮬리라 관관자원으로도 쓰이는데 이곳 주인장이 크지는 않지만 사진 찍기 좋은 크기로 핑크뮬리 밭을 조성해 놓으셨다. 주차를 도와주시던 분이 친절하게도 가족사진까지 찍어 주셨는데, 자연에서 보기 힘든 핑크색의 배경에 자잘한 핑크뮬리 특성상 흐릿한 배경, 또렷한 피사체로 사진이 나와 뭔가 몽환적인 사진을 찍기 너무 좋다. 괜히 핑크뮬리, 핑크뮬리 하는게 아니였다. 3. 카페는 광활했다. 작은 강을 끼고 넓직한 인조잔디 마당에 갖가지 사진찍기 좋은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다. 흔들의자, 안락쇼파, 일반 테이블, 전신거울 등등 따듯한 햇살 아래서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사진 찍고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다. 물론 내부 공간도 있고 건물 옥상의 비밀스러운 자리도 연인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4. 대신 먹거리는 대단하진 않다. 간단한 주방에서 만드는 음료는 평범한 카페의 맛이고, 많은 카페에서 그러듯이 디저트류는 업체에서 공급받는 음식이다. 베이커리카페가 아닌 이상 큰 기대는 없지만 스콘의 경우 너무 말라 거의 크래커 수준이니 허기가 큰 분들이 아니라면 절대 주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5. 여긴 식음료의 맛으로 평가가 되는 곳은 아니다. 맛팩터가 들어가면 괜찮아 정도가 될 듯 하지만 맛있는걸 먹으러 오는 집은 결코 아니다. 그져 공간의 여유로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 되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맛 보다는 감성으로 평가를 하게된다 ㅎㅎ PS: 같은 강변 위쪽에 원래 가려던 ‘문릿’이라는 카페가 있다. 컨셉과 분위기가 여기와 아주 비슥하다. 자매 가게인지 신생인 이곳이 벤치마킹 한 건지는 모르겠다. PS2: 개울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물도 맑고 돌튀기기 놀이를 해도 재미진 곳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