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슐랭
2022.7.16
동한두기에 있는 일본식요리주점.
음식이 맛있고 특유의 젊고 왁자지껄한 느낌이 좋아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리모델링이 되고 처음으로 방문해보았다.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꽤 멋지다. 꽤 고급스러운 느낌.
그리고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소주를 팔지 않는다는 것. 사케와 와인, 증류소주 위주로 포커스가 옮겨갔는데 기존의 손님층에겐 아쉬울 수 있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대환영!! 상당히 조용해지고 술과 요리를 음미할 수 있게해서 오히려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나 미식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을 듯.
근처에 야경으로 유명한 용연과 구름다리가 있고 바닷가가 1분이내 거리에 있어서 위치가 좋음. 인근에 주차는 쉽지않은 편이니 택시를 타고 오는것이 좋을듯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2인 52,000원
-제주 은갈치 후라이 24,000원
-사바보우즈시 22,000원
-후토마끼 half 15,000원
-진저하이볼 9,000원
-코키지 30,000원
들어오자마자 가져온 샴페인을 칠링부탁드리고 시원하게 하이볼을 시켜서 마셔본다. 외부술은 사전에 협의 후 가져올 수 있고 코키지비용은 30,000원이다. 요리가 훌륭하니 좋은 와인을 페어링해서 먹을 분들은 참고.
진저하이볼은 알콜이 튀지않고 꽤 부드러웠으며 가벼운 음료같았다. 안주로 나온 연근튀김이 바삭하고 건강한 맛을 낸다. 자꾸 손이가네 손이가.
사시미 모리아와세는 고등어,전갱이,관자,한치,숙성방어,숙성광어,숙성도미,참다랑어,참치타다키,금태,게르치(금태친구),벤자리,갈치,새우의 구성.
비주얼이 대단하다. 상당히 감각적이고 멋진 플레이팅에 셰프님의 정성이 보인다. 친절한 설명과 응대가 좋다. 숙성된 회도 아주 좋았고 불을 입은 회도 훌륭. 모리아와세지만 오마카세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에 먹은 새우가 대박. 한입 씹었을 때 눅진하고 꾸덕한 느낌의 풍미가 입을 감싸는데 이런 맛은 처음이야!!
그리고 간장이 꽤 감칠맛이 나고 덜 짜서 여쭤보니 사시미에 곁들이는 간장은 생선뼈를 졸여서만든 간장이라고한다. 실수로 푹 담궈도 맛이 강하지 않아 좋다!
제주 은갈치 후라이는 뼈랑 가시도 다 먹을 수 있을정도로 바싹 튀겨져서 나온다. 갈치의 속살에 뼈를 발라내어서 튀김옷을 입히고, 그 위에 갈치뼈를 회오리모양으로 감아서 튀겨내었다. 아이디어 엄청나네. 뼈를 어떻게 휘게한거지?
아주 고소하고 통통한 속살이 끝내주게 맛있다. 매우 바삭한데 입에 들어가면 부드럽게 녹음. 기포가 잘 익은 샴페인과도 잘 어울림. 오늘의 best choice👏
사바보우즈시는 잘 손질된 고등어를 통으로 말아서 숭덩숭덩 썰어주는 방식. 고등어봉초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고등어의 겉에 타다키를 해서 고등어의 풍미를 극대화시켰고 곁들여진 초생강절임과 와사비를 얹어먹으면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후토마끼는 적당한 크기로 잘린 생참치와 갖은 재료를 김으로 싼 초밥.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며 재료의 대부분이 질 좋은 참치! 참치가 찬조형식으로 들어간게 아니라 정말 main이다. 한입만~~ 가능하면 한 입에 넣어 풍미를 한번에 다 느끼는것이 좋다. 참칫살이 이 사이에 스며들어 입 안 가득 참치의 풍미가 대단하고 여운이 오래간다.
리뉴얼 후가 훨씬 마음에 든다.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와 맛있는 요리, 고급진 분위기까지 완벽했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