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률

북촌 률 🍷 돌문어 여전히 맛있었고… 사실 음식이나 와인추천이 좋아서 추천한다기보다 음악과 바깥 풍경이 좋아서 추천입니다.

방문 날짜: 23-09-15 기존에 2차로 가려던 곳이 문을 닫아 대안으로 급히 찾아서 가게 된 률. 안주의 가‘양’비를 따지면 그닥이지만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2차로 딱이다. 내부가 약간은 허하고 조용하지만 음악 선곡이 내 취향대로 좋았던 기억이 있다. 문을 열어놔 모기가 좀 있었던 것 빼곤… 코티지 치즈 🤡: 우리가 흔히 아는 리코타와 비슷한 듯 다른 코티지 치즈다. 생긴건 비슷해도 리코타 치즈보다 훨씬 가벼운 식감을 가지고 있고, 그냥 먹으면 별 맛이 안나 감자같은 다른 음식과 섞거나 과일 등을 추가해 먹곤 한다. 여기는 코티지 치즈에 레몬을 넣고 숙성해 치즈를 먹을 때마다 레몬향이 은은하게 남아 돌고, 부족한 단맛을 귤과 꿀로 더해 단신단신의 완벽한 화이트와인 안주로 손색이 없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같이 나온 사워도우에 올려 먹어도 잘 어울린다. Marto Weiss 2020: 마르토가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드는 와이너리는 아니지만, 마르토의 바이스를 내추럴와인 마시면서 지나가듯 여럿 들어봐 호기심에 주문. 뭔가 복잡한 맛이 난다기보단 딱 파인애플 위주의 열대과일 맛이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여러 품종을 블렌딩하긴 했지만 여태 마셨던 다른 리슬링 내추럴 와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화이트 와인이나 제대로 마셔보자고 다짐했던 내게 이런걸 들이밀면 다시 내추럴와인으로 돌아가게 하잖아…

이거랑 먹물스파게티 시켰는데 맛은 둘다 무난 근데 토마토샐러드가 파스타보다 짬 짠거 잘먹는데 너무 짜서 좀 그랬음 파스타는 무난하고 면은 조금 뿐거같은 느낌 맛까진 그래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데 음식이 너무 늦게나옴.. 평 좋아서 갔는데 사실 이정도인지 난 잘 모르겠음 와인가격대는 비싸겠거니 생각하고갔지만 일행이 와인 잘 아는사람이어서 메뉴보더니 많이 올렸다고 이야기해줌.. 재방문은 글쎄

아름다운 공간 맛있는 술과 음식이 어우러진 곳. 가격대는 좀 있어요. 보통 와인이 9-11만원대. 안주는 2-3만원대인데 양은 쪼끔. 둘이가서 세개 먹었는데 나와서 2차 가능한 정도의 배부름이랄까요. 양적은 사람 아니면 2차로 좋은 곳 같아요. 창밖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남아 다시 가고 싶네요.

정독도서관 바로 앞에 위치한 와인바. 이날 크크 기분좋게 축하할 일이 있어서 그랬나 률에서의 와인과 음식 경험 모두 행복했어..파프리카 절임이 들어간 오일과 돌문어 조합 화이트 내추럴 와인에 아주 딱..!! 찹 스테이크에 바질 소스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고… 평소에 딜 좋아해서 레몬 버터 파스타도 시켰는데 새로운 맛..! 캐치테이블 예약 가능한데 뒷 예약자가 있으면 이용시간 2시간 반(?) 인가 제한이 있었다는게 좀 아쉬웠던 부분…자리가 몇개 없는 곳이라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