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튀김과 가지튀김이 시그너처인 대만계 화상 중국집>
타이베이 도심 근처 국립공원을 이루는 양민산의 이름을 따와 상호로 쓰고 있는 대만계 화상 중국집이다. 서대문구청과 홍제천에서 멀지 않으며 연희동이지만 사러가 쪽에선 멀다.
토요일 12시쯤에 친구와 둘이서 들렀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있어 웨이팅은 안 했다. 인기가 많기도 하고 가게 규모가 생각보다 되게 아담한 편인지라 이후부턴 웨이팅이 생겼다.
중국집에서 흔치 않게 생맥을 팔길래 일단 가볍게 생맥으로 시작했고 안주는 먼저 군만두 네 개와 반반 튀김을 주문했다. 생맥주는 카스였는데 차갑고 크리미한 거품만큼은 좋았다.
반반 튀김에 앞서 군만두부터 나왔고 딱 봐도 직접 만든 게 드러나는 수제 군만두였다. 기름에 바짝 튀겼다기보단 일부 면만 눌러 구워낸 듯 갈색빛이 아닌 허연 부분이 피에 많았다.
한입 딱 베어 물자 두꺼운 피가 잘려나감과 동시에 풍부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돼지고기, 파로 이루어진 소의 경우 뭔가 교자처럼 간간했고 피에선 밀가루 내음이 살짝 스쳐지났다.
이어서 반반 튀김은 고기튀김과 가지튀김을 반반씩 섞어줘 단품으로 시키기 부담스러울 때 좋은 선택지다. 직원분께서 고기튀김은 소금, 가지튀김은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라 하셨다.
고기튀김 먼저 소금에 톡 찍어 먹어봤는데 파삭함보단 폭신한 식감이 튀김옷을 통해 전달됐다. 고기는 튀김옷에 딱 달라붙어 하나가 됐었고 굵기가 얇아 짭조름한 밑간이 돋보였다.
하이라이트는 가지튀김이었고 즙이 정말 사방에서 튀어나와 입천장이 제대로 데었다. 튀김옷은 경쾌했으며 가지 안에 고기를 꾹 눌러 채워 넣어 소룡포처럼 기름진 맛이 진했다.
식사로는 정말 오랜만에 유니짜장을 먹었는데 대만계 중국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장 맛이 비교적 덜 달고 덜 자극적이었다. 돼지고기는 곱게 갈렸음에도 딸려오는 풍미가 깊었다.
장은 면에 치덕하게 따라붙으며 함께 한입했을 때 겉돈다는 느낌 없이 완벽히 코팅됐었다. 불지 않고 쫀쫀하게 삶아진 면 또한 유니짜장에 적합한 스타일이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또 다른 식사로 주문한 우육면은 아무래도 대만을 대표하는 음식인데다 다른 중국집에선 보기 드물어 도전해 봤다. 타이베이에서 먹은 것보단 전체적으로 덜 기름지며 마일드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건지 고추기름 내지 라유를 몇 방울 떨궈놔 매콤한 맛을 더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덕분에 시원해 계속 떠먹게 됐다. 고기는 부드러웠고 국물을 쫙 머금었었다.
성수상수
반반튀김에 생맥주... 겨울에도 맛있는데 여름엔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그리고 생맥주가 4500원
FC서울
서대문구의 보물
위치가 매우 아쉬운곳 ㅠㅠ
딱콩
유튜브에 나온 양밍산을 보고 고기/가지 반반튀김이 너무 궁금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왔어요. 위치는 서대문구청에서 가깝더라고요. 멀리서 찾아오기보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이 5~6개로 많지 않고 공간도 여유가 없어서 5명 이상이 갈 경우엔 미리 연락해 보는 것이 좋을 듯요.
튀김 옷도 바삭하고 촉촉한 고기튀김은 소금이나 매콤한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있었어요. 고기 밀도가 높다고 할까요? 꽉꽉 고기가 들어차 있어서 식감이 좋습니다. 핫뜨뜨~ 하면서 먹는 즐거움이 있어요 ㅎㅎ 가지튀김 안엔 고기와 부추소가 들어가 있는데 육즙이..흡. 군침이 제대로 돕니다. 매콤달달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느끼한 맛을 잡아줘요. (술안주로 딱입니다..ㅎㅎ)
새우볶음밥과 유니짜장을 함께 시켜 먹었는데요. 볶음밥은 불맛이 올라오는 잘 익은, 고슬고슬 스타일입니다. 맛있어요 ㅎㅎ 함께 나온 계란국은 후추맛이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유니짜장은 고기가 자잘하게 엄청 많이 들어있었어요.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게 되더라고요. 여기 밥 비벼 먹으면 맛있겠다..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흑흑.
아기자기한 곳이어서 더 정감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ㅎㅎ
망통
튀김을 잘하는 집인듯 안에 고기 소를 넣은 가지튀김이 역시 맛있었고요 만두피가 약간 페스츄리처럼 결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튀김과 맥주를 많이 드십셔 마파두부는 넘 슴슴해서 좋게 말하면 집밥맛이지만... 솔직히 내가 만들어도 이거보단 괜찮겠다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