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
미국스시깡패의 참치발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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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는 미국스시깡패가 살아...
늘 새로운 맛을 찾아다니는 내가 단골집이라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집들 중 하나. 혼술 손님으로 처음 만난 뒤 동생네 부부, ex-직장동료들도 데려갔고 대관을 해서 회식도 했고... 재밌는 추억들이 참 많이 쌓인 곳이다.
이젠 가게 사장님이 아니라 그냥 동네 아는 형 같은 에드셰프님. 가끔 툭툭 메세지를 주곤 하는데, 어젯밤 참치 한 마리 잡았다며 보낸 사진에 참치 못하고 택시를 불렀다. 야근 중이던 애꿎은 팀원들도 어리둥절 참치잔치행.
국내에 스시 파는 곳 중 가장 퇴폐적인 분위기를 가진 곳이 아닐까. 외국물 좀 마신 듯한 손님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고 일하는 직원분도 블랙레이블 아이돌재질이다. 애드셰프님의 독보적 아우라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숙성된 참치 사시미는 사르르 녹고, 그 참치로 만든 롤은 그야말로 폭력적이었다. 시소잎, 시치미 같은 일본의 맛과 크림치즈 같은 미국의 맛을 함께 버무려 내는 건 국내에서 이 형이 최고인 것 같다. 통조림참치처럼 구워 무스비 스타일로 말아 낸 초밥처럼, 익살스럽고 예측불가한 음식이 이곳과의 다음 만남을 또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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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이번에 잡은 참치는 곧 냉동고에 들어갈 예정이라 하니 좀 더 생생한 참치를 드시고 싶은 분은 이번 주 중에 가세요. 그리고 마무리 술로 시소사와 강력추천합니다.
Romy
📍캘리포니아롤 8,500원
참치 잡은 날이라고 서비스 잔뜩 크으.. 사장님이 라스베가스 출신인 아메리칸 스시롤 스타일! 분위기도 힙하고 좋음.
냄냄
유학시절 소울푸드를 꼽으라면 스시롤이랑 쌀국수를 꼽겠습니다. 아직 그 맛을 재현해줄 쌀국수집은 못찾았지만 롤은 이곳이 유일무이한거 같아요. 오래오래 남아주시길🙏
zzzzzo!
미국식 캘리포니아롤를 맛볼 수 있는 스시702. 미국 스타일인지 qr로 메뉴판 확인이 가능해요.
제일 맛있었던 메뉴는 시그니쳐메뉴인 버거앤프라이즈롤! 비쥬얼부터 신기했어요, 위에 올려진 양파튀김이 밑에 스파이스튜나의 매콤함을 잘 잡아줬어요.
미국 all you can eat 시스집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분위기나 qr메뉴판이나 맛이나 잘 구현한 것 같아 즐겁게 먹었어요.
탱도리
잠시 미국에 거주할 때 먹었던 맛과 유사합니다. 한국에 롤전문점이 많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롤 종류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긴 여러 종류가 있어서 좋았아요.
하지만 저의 영원한 스시롤 1위는 지금은 문을 닫은 스시올리지고 두개를 비교했을 때 추천은 어렵네요 :(
버거앤프라이즈는 비추입니다. 위에 튀김에 살짝 쓰고 기름맛이 너무 많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