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시장의 한 백반집. 그날그날 다른 가격과 반찬으로 손님들을 대접한다는 곳이다.
이 날의 백반은 7천원. 어떤 밥상이 나올까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영덕의 밥상이라 할 만한 백반 상이 차려진다.
푸짐한 인심을 담은 고봉밥에 직접 찢어주는 물가자미 조림, 양념장을 얹은 고등어 구이, 얼큰한 열기 찌개까지! 상 위에 바다내음이 가득하다.
이 중 입맛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감칠맛나는 멸치젓. 갓 지은 흰 쌀밥에 짭조름한 멸치젓을 얹어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이다.
시장 사람들이 오가는 맛집은 꼭 시장 안에 있기 마련이라더니, 그리운 인심과 영덕의 바다내음에 또 다시 시장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73화 - 바라던 바다! 영덕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