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주렝
일편등심 때문에 일편단심을 까먹어버렸어,, 회식 장소로 어딜 갈까 고민할 때 일편등심이 항상 선택지로 거론은 되었었는데 결국 매번 다른 곳을 가는 바람에 이번에 처음 방문해본다. 하도 이름만 많이 듣다보니까 '일편등심'이라는 말이 원래 '일편단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순간 깜빡했다. 어제 회식 나가면서 팀 사람한테 "일편등심 원래 말이 뭐죠?" 시전함... 한우를 파는 곳이라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고 가격대가 있는 만큼 인테리어나 서비스 자체는 너무 좋다. 숯불에 고기를 구워주신다. 명품세트(총 560 g, 218,000)를 처음에 시켜먹었다. 채끝등심, 안심, 눈꽃살치, 낙엽살, 업진살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역시 비싸고 맛있는 고기였다. 일반 전기 불판이 아니라 숯불에 구워주셔서 더 맛있는 듯하다. 등심이 엄청 부드러웠고 낙엽살이 씹는 맛이 있어 좋았다. 그 이후로 단품으로 채끝등심, 새우살, 낙엽살, 눈꽃살치살을 먹었는데, 역시 새우살 기름진 게 너무 맛있고요... 함께 나오는 상차림도 좋았는데 특히 처음에 주시는 눈꽃치즈샐러드?랑 파절이가 맛있었다. 파절이가 간장맛이 많이 난다기보다는 참기름 맛이 더 두드러져서 자극적이지 않았다. 덕분에 고기 맛을 해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솥밥과 냉면, 쌈장찌개도 시켰는데 냉면은 무난하게 맛있었고, 쌈장찌개는 집된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좀 더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솥밥이 제대로 눌어붙은 게 맛있었다. 마지막 디저트로 차/아이스크림 주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역시 비싼만큼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는데 내 돈 주고 가기에는 비싼 감이 있으니... 회식 장소로 적극 추진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