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시원한 물줄기가 뻗어나가는 뱀사골 계곡. 주인장이 직접 지리산에서 나물을 뜯어와 판다는 산채정식집이 위치해있다.
산채정식의 메뉴는 12,000원. 그런데 약 30가지가 되는 반찬이 상 위에 가득 놓인다. 산뽕잎, 비름나물, 신선초, 쑥부쟁이, 산고춧잎… 각종 산나물과 버섯, 장아찌에 김치까지! 제각각의 본래 맛과 향을 살린 재료들이 입 안에서 향긋하다.
여기에 더해지는 탕 요리! 멸치 묵은지찜에 두부 들깨탕, 표고버섯 황태탕까지 무려 세 종류의 탕이 함께 나온다.
황태 육수로 3년간 익혀낸 김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꽉 찬 한 상, 꽉 찬 한 끼이다. 시원한 지리산 가을의 맛을 보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할 곳. 건강하고 푸짐한 식사에 입과 마음이 즐겁다.
72화 - 맛있는 궁합! 남원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