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알쏭달쏭하다가 훅 들어오는 맛'
처음에 먹을 땐 약간 헷갈리는 맛입니다. 칼칼한 떡볶이? 순한 닭도리탕? 애매한 정체에 왠지 모를 경계심을 가지고 한입 두입 먹다보면 어느새 거진 반 정도가 비어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방송빨인가', 했을텐데, 참기름 두르고 김가루 치는 순간 후'반전' 시작입니다. 초반의 애매함이 묘한 이끌림으로 진화하여 혓바닥을 어루만지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참기름+김가루가 고소함 치트키이긴 한데,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맛인지라 종종 생각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추가 토핑은 딱히 필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소해진 국물에 밥은 꼭 비벼드세요. 볶음밥은 안 팝니다.
연화
사람들이 왜 많이 오는지는 알겠다.
단맛이 오뎅에 배어있고 약간 닭도리탕 느낌도 나고.
하지만 난 쌀떡파이고
한번으로 족하다.
테이블아래 휴지통이 있는데 테이블에 뭉쳐진 냅킨이 많은건 보기가 참 안좋다.
천사효니
자꾸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이 집 떡볶이의 특징은 처음에는 그냥 본연의 떡볶이를 그냥 먹다가 중간쯤 김가루랑 참기름을 뿌려서 먹는것이다! 또 떡볶이를 다 먹고, 볶음밥을 먹는 기존 즉석떡볶이 집과 달리 흰쌀밥 위에 떡볶이 국물을 비벼먹어야 더욱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 떡볶이 느낌이지만, 참기름이랑 김가루를 넣으면 맛이 180도 바뀐다. 고소함이 가득 올라오며 떡, 닭, 야채, 밥의 조합이 최고가 된다. 떡볶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꼭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푸린
좋음과 추천 사이... 일단 술을 안 판다! 근데 먹어보니 묘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밍밍한듯 술안주 느낌은 아니고 양배추가 들어있어 은은하게 단데.... 신기한 맛이었다. 이인분에 옹심이, 닭양배추? 볶음밥 일인분 시켰는데 둘이 과하지 않게 먹을 만한 양이었다.
딱콩
처음 먹을 땐 이게 인기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 참기름과 김가루 들어가니까 갑자기 마구 먹게 되네요😅 조금만 덜 매워도 좋겠다 싶었는데 2차 가공(?) 된 상태에서 먹으니 양념도 딱 적절하다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오리지널보다는 참기름+김가루 들어간 상태가 맛도리였어요. 매운맛도 중화되었고요 ㅎㅎ 모든 음식은 결국 마지막 밥을 먹기 위한 준비인 것일까요;
옹심이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양배추볼, 옹심이 같은 사리는 주문할 때 이야기해야 먹을 수 있어요. 중간엔 안되는 듯요.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한 번쯤 더 먹어볼까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