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걸
칼국수 사리가 “진짜”다
오후 2시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는데, 검색에서는 몰랐는데 점심, 저녁만 장사 하셔서 이 시간에는 원래 쉬신대요. 너무 죄송해서 당장 나가겠다고 했는데…원래는 안해주는데 그냥 앉으라고 몇번을 권하시길래 자리에 엉거주춤 앉았슴당…
닭한마리랑 칼국수 사리 주문했어요.
직접 끓여 만든 간장 소스와 양파, 부추, 다대기 주시구 김치 한 접시 같이 주셨어요. 닭한마리 먹듯이 그냥 양념 다 섞어서, 떡 부터 건져먹구 닭고기 익으면 부추 양파 소스랑 같이 먹으면 돼요.
닭고기도 잘 발리고 소스도 새콤하니 괜찮았는데, 진가는 칼국수 사리에서 드러나네요. 사장님께 칼국수 사리 주문하니 저 주방에서 기계 소리가 나는 거에요…그래서 아니 대체 어떤 칼국수를 주시길래 기계까지 돌리시나 했는데…띠용…진짜 손으로 썰어서 만든 울퉁불퉁 칼국수랑 수제비 약간을 육수에 퐁당 빠뜨려주셨어요.
국수가 진짜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싹싹 긁어 먹었어요. 전분기 많은 시판 칼국수 느낌은 아닌데, 국수가 통통하고 식감이 좋아서 맛있더라구요. 닭이 농축된 육수도 마늘이 엄청 들어서, 국물을 함께 먹으니 그 진한 맛이 배가 돼요. 육수는 닭발을 고아 만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지막 칼국수가 정말 맛있었어요.
사장님이 무심한듯 다정하게 맛 어떤지, 여기는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봐주시고, 처음 온 거 같은데 어떻게 먹는지 다 알려주셔서 정겹고 좋았어요.
여기서 30년이란 세월을 보내신 만큼 내실있는 맛이에요. 특히 저 칼국수 사리~ㅠ몸보신 되는 맛입니다. 나중에 또 와서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