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호안끼엠

가게가 작고 친절하시긴 한데 음식 가져가는 시스템이 좀 그렇다. 망고빙수 하나 나왔습니다~ 하면 눈치껏 가져가야한다. 딸기빙수는 너무 달고 냉동과일이 너무 이가 시렵다. 만족스러운 14500원은 아니었다. 크로플은 그냥 괜찮긴한데 또 올것같지는 않음.

아기자기한 분위기 맛집! 혼자 작업하기 좋을거같은 연남동에서 찾아보기 드문 조용한 카페

친구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나는 코코넛라떼를 주문했다. 친구는 무난한 커피맛이라고 했고 내가 시킨 건 워낙 맛없을 수 없는 메뉴라... 코코넛쉐이크?가 들어간 라떼라 달달하니 당도 떨어지고 카페인도 부족할 때 수혈용으로 최고ㅎㅎ 동남아느낌의 편한 의자에 앉아 비타민D 합성하니 좋았다. 내부 자리는 평범하고 외부 자리가 맘에 듦

카페는 자주 다니지도 않고 아는 것도 많이 없어서 웬만하면 별로가 나올 일이 없는데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고 느낀 곳이었다. 비 좀 피할 겸 새로 생긴 곳인 줄 알고 가봤는데 1년도 넘겼더라. 비엣남토스트 (7500) 베트남에서 이런 토스트를 먹나? 뭐 그건 모르겠고, 계란물 입혀 구운 식빵에 생크림과 바나나가 같이 나온다. 비주얼만 얼핏 보면 그럴 듯 한데 문제의 크림...휘핑 제대로 안 되고 뿌렸는 지 좀만 따듯한 토스트 위에 올라가니 주륵 녹는다. 텍스쳐랄 게 거의 없음. 토스트는 흐물흐물해지는 중. 대체 생크림 위에 건파슬리는 왜 뿌려진 건지ㅜㅜ건파슬리 막 쓰는 거 개인적으로 진짜 싫어하는데 스콘 이런 것도 아닌 크림 위에 건파슬리라니 우유에 나뭇잎 띄워 먹는 식감이었다 정말. 크로플 (7500) 크로플이 맛 없긴 쉽지 않다. 근데 많이 탔음..밑면은 더 까맸고 움푹 들어간 부분마다 다 타있으니 참...푸석푸석했다. 코코넛 카페 라떼 (7500) 코코넛 슬러시에 믹스커피 부은 듯한 맛! 까는게 아니라 얘는 달달하니 맛있게 마시긴 했다. 양 많은 편이어서 좋았음. - 직원/알바 3명이나 상주했는데 음 출입자명부, 발열체크 등 없고 냅킨 좀 달라하니 작은 거 1장ㅋㅋ갖다주시고 - 우리 제외 손님이 한 팀 뿐이었는데 엄청 시끄럽길래 계속 쳐다보게 되었다. 그중 가장 시끄럽던 남자분 나랑 눈도 몇 번 마주쳤는데 와우 그분이 사장님이었음. 츄리닝st 반팔반바지에 맨발 슬리퍼로 뭐 놀러오신 거라면 이해하겠는데 나중에 우리 응대도 하시고..그렇게 대화내용이 다 들릴 정도로 볼륨 조절이...원치않는 tmi로 그쪽 사람들 집 얼마짜리를 어떤 방식으로 장만했는지 알게 됨ㅎㅎ 직원분들이나 사장님이나 막상 응대는 친절하긴 하셨다. 하지만 그게 전부인 듯. 아메 5500원이나 받을 메리트가 여기 하나라도 있을까? 그나마 디저트 가격은 안 비싸서 다행ㅎ급조된 베트남 한달살기 체험 카페 느낌이란 것을 지울 수가 없음.

연남동이었는데, 어디였지.. 기억이 안나네요... 무화과토스트와 칼루아밀크. 작고 따땃한 느낌의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