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까눌레 선물 세트를 살짝 얻어먹었는데, 여기 까눌레는 냉장고에 넣어 놨다가 먹는 게 낫네요. 공식적으로는 상온 보관으로 안내하지만, 오히려 냉장 보관 후에 질겅질겅하던 느낌이 많이 사라져서 더 좋더라구요. 게다가 며칠을 넣어 놔도 의외로 괜찮았어요!
맛은 일반이랑 밤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저는 밤이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미니 까눌레라고 불러야 할 정도의 크기라 한입에 먹기엔 편했지만, 입 큰 사람은 2개까지도 한입에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맛되디
콘디토리오븐.
맛으로야 뭘로 주문해도 실망까시는 절대 안기지 않은 곳이고.. 시그니처 과자인 밤과자는 어지간한 일본 밤디저트에도 비벼볼 법한 수준으로 맛있다. 밤파운드 외에는 가격만큼은 아니다..라는 얘기에는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패키지에 돈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 감안 가능한 수준 같고. 패키지도 대체로 심하게 예쁜 편이라 내 손꾸락으론 절대 예약 못 하는 곳을 누가 잡아서 불러 주면 보통 여기 구움과자박스를 사 가는 편.
다만 접객은 살짝 아쉽다. 여기, 이래 보여도 폰드 계열의 업장들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거의 국내 1세대 하이엔드과자점인데 접객이 편의점보다 부실하다. 그저 픽업 센터 수준의 접객. 나야 뭐 거의 모든 식당 사장님들 기준으로 애새기니까 막 대해두 상관 없으나.. 여기 이용객들 중에는 울 어무니처럼 거진 할머니를 향해 달려가고 계신 분들도 많다는 게 문제. 맛집 찾고 예약하고 이런 걸 원체 귀찮아하시지만, 여기 밤과자만큼은 참 좋아하셔서 내 도움 없이 예약 시도부터 수령까지 종종 하시는 어머니께서! 친절까진 바라지도 않고 기본적인 수준의 접객이라도 해 줬음 좋겠다고 하셨다.
그저 예약 내역 확인하고 툭 건네주는 것보다는 좀 접객을 풍성하고 질 좋게 해도 좋지 않을까. 참.. 맛이 하이엔드가 아니어도 문제고, 맛만 하이엔드여도 문제고.. 아쉬운 이유가 맛이 아니어서 더 아쉬운 업장.
이진쓰
여긴 버터를 잘 쓰는지 럼 같은 다른 재료를 잘 쓰는지
정말 달달하고 풍미가 너무 좋다.
피칸파이도 이번에 먹은 밤빵도 단데 그냥 설탕 때려넣어서 단 게 아니라 술?이나 설탕, 버터 등을 엄청 잘 숙성시켜서 단 맛?
나무 상자에 넣어줘서
달달한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음!!
글쟁이
고급스러운 유럽식 구움과자 한남동 빌딩 사이 어느곳 마치 양복점이나 고급 부띠끄 같은 느낌의 외관이라 그냥 스쳐지나기 딱 좋은 곳 심지어 매장 안에도 실물제품은 없다 ㅎ 유럽식구움과자 포장 판매점이라 선물세트로만 구매가 가능함 내용물은 시즌마다 조금씩 바뀌는 듯 한데, 마들렌과 쿠키, 그리고 까눌레와 밤파운드가 인기가 좋다 까눌레와 밤파운드가 2pcs 씩 담긴 미니박스 주문 가격이나 컨셉만큼 맛이 따라올까 싶었는데, 밤 파운드를 먹고 생각이 바뀜 사실 밤이라는게, 당도는 높지만 특유의 텁텁함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은데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과 아무것도 남지 않은 깔끔함에 깜짝 놀람 한번쯤 꼭 먹어볼만한 곳
Hyon
구움과자, 한계의 맛
저는 식사 디쉬와 다르게 디저트 종류는 최저점과 최고점 간의 폭이 좁고 그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매하는 디저트 중에 못 먹을 정도로 별로인 것도 적고 제 인생에 영향을 주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는 것도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죠.
까눌레는 솔직히 쏘쏘였습니다. 까눌레만 놓고 보면 좋아요를 줬을텐데, 피칸파이와 꼬냑과의 조합이 제 인생에 자그마한 영향으로 남았습니다.
콘디토리 오븐의 구움과자는 패키징과 생김새 덕에 고급스러움과 심미성이 흘러넘칩니다. 피칸파이가 엄청 달아서 꼬냑과 페어링했더니… 단맛이 중화되며 몇곱절이 되는 심미성과 벅차오름을 잊을 수 없네요. 그래서 추천해요 드렸습니다.
항상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먹고 있습니다. 마르는 날이 없네요. 제가 먹었던 피칸 파이 중 단연 1등이며, 다른 구움과자들도 다른 전문점과 비교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 의견과 달리 그리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 않구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