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되디
바베큐 서빙 과정에서 제공되는 퍼포먼스, 비프립 바베큐의 훈향은 확실히 압도적이고 룸에서 밀착형으로 코스가 진행되는 점도 좋다. 소장님의 접객도 친근하면서도 다이닝 접객다운 점도 있고 충분히 좋고. 다만
코스 구성은 진정한 의미의 바베큐 코스라고 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고.. 하나하나의 맛도 첫 입은 꽤 맛있으되 금방 입을 지치게 한다.. 특히 비프립 생각보다 상상 이상으로 기름지고.. 훈향뿐만 아니라 사람 지치게 하는 면에서도 압도적임...
건강한돼지
요즘 예약 어렵다는 3대장(아루히, 키이로, 유용욱)을 이렇게 모두 깨부신.. 의미있는 하루. 이 집은 정통바베큐는 아니고, 한 테이블씩 신경써주는 말그대로 '유용욱'의 연구소가 맞습니다. 고기부터 모든걸 다 직접 설명하고 서빙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철학도 들을 수 있고, 설명까지 싹 들어서 마치 대학 수업에 온 기분입니다.
역시나 고기류가 압도적으로 맛있기에, 앞서 나오는 것은 양조절을 하며 먹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특히나 번에 싸주는 포크밸리가 1등이었어요. 이거 생각나서 재방문하고 싶어질 듯하네요☺️ 고기에 좀 더 눈을 두고, 탄수화물을 줄여주면 더 좋을 것 같긴 해요. 위스키와 페어링이 이주 좋으니 참고하시길!
ethanghymn
바베큐를 좋아하는데 연희동 센트그릴 말고는 딱히 맘에 드는 집이 없었는데 맛되디님의 리뷰에서 본 이 가게는 여기저기서 보니 미디어에도 많이 소개된 느낌이어서 더 빨리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유명해진 건지 예약도 어려운 느낌이었음. 어제 저녁 10시에 시그니처 비프립 플레이트 예약 오픈이라고 해서 시간에 맞춰 예약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예약이 가능했고 2개를 주문할까 하다 내 입맛엔 별로일 수도 있을 것 같아 테이크아웃해서 집에 가져가서 가족과 먹기보단 가게에서 바로 먹을 수 있으면 가게에서 먹고, 불가하면 테이크아웃하기로 함.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 취소가 가능하면 취솔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추울 때가 아니면 인기가 많아 맛보기가 힘들까봐 그냥 가기로 함. 예약 픽업시간인 5시 조금 전에 근처에 도착했는데 이쪽엔 자주 와봤지만 사진에서 본 남영아케이드란 덴 본 기억이 없었고 네이버지도를 따라 가니 숙대입구역 5번과 6번 출구 중간 올리비아로렌과 김성천초밥 사이에 좁은 골목이 있고 그 골목을 따라 들어가 끝에서 오른쪽으로 턴을 하니 사진에서 봤던 외관의 오래된 남영아케이드가 나타남. 뭔가 호러무비에 나올 것 같은 나무문을 여니 복도 우측과 좌측에 마주보는 형태로 나누어진 유용욱바베큐연구소가 보이고 우측의 공간이 여러군데서 봤던 유용욱님이 계시고 바베큐를 픽업하러 온 손님들이 바베큐를 픽업하는 공간이었음. 조금 일찍 와서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창문을 연 여직원분이 예약자 이름을 묻길래 이름을 얘기하고 혹시나 먹고 갈 수도 있는지 물어보니 가능하다며 먹고 가실 건지 묻길래 부탁드린다고 하니 맞은편에 직원분들이 바베큐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안내를 해주시고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 두 분은 작업하던 테이블 두 개 중 한 개를 치우고 세팅을 해주심. 하이체어에 앉아 있으니 금방 시그니처 비프립 플레이트가 준비되고 유용욱님이 오셔서 간단하게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가심. 49,000원에 비프립뿐만 아니라 베이컨까지 포함되어 볼륨감이 없을까 했는데 의외로 볼륨감이 좋아 가게의 위치나 입점해 있는 남영아케이드가 워낙 오래되서 임대료가 저렴해서인가 함. 내가 좋아하는 메뉴지만 그나마 센트그릴 말고는 한 번도 맘에 드는 코울슬로를 못 만나봤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일단 비주얼적으로는 특별히 맛이 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포크로 떠서 맛을 보니 은은히 시큼짭짤한데 내 입맛엔 평범함에도 못 미치는 맛이어서 음함. 워낙 우리나라사람들이 느끼함을 잘 느껴선지 크리미함은 1도 없이 거의 피클의 느낌으로 만든 것 같았고 매쉬드 포테이토는 코울슬로보다 볼륨감이 더 좋아 마치 미국 KFC 같은 데서 주문한 것 같은 느낌인데 어떤 맛일까 기댈하며 맛을 보니 다시 한 번 음하게 됨. 포장해가는 거니 충분히 따뜻하지 않은 온도감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단 감자의 입자감이 느껴져 말 그대로 매쉬드의 느낌과도 살짝 거리감이 있는 느낌이고 맛은 짭짤하지만 너무 1차원적인 맛이어서 가게 이름에서 기대했던 연구를 많이 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느낌으로 요즘엔 안 내어놓으시는 것 같은데 수수한 외관이지만 함박스테이크에 가니쉬로 곁들여져 나왔던 일본 느낌 뿜뿜인 포테토사라다가 차갑게 제공되면서도 충분히 촉촉하고 맛도 좋아 먹는 순간 놀랐었던 신수동 양송이식당의 것과 안드로메다 만큼이나 거리가 느껴져 여기 바베큐연구소 맞는 거임 함. 메인이고 좋아하는 비프립을 보니 볼륨감이 센트그릴의 것보다도 확실히 좋은 느낌이지만 비주얼적으로는 더 나을 것 같진 않은 느낌인데 포크로 들어 맛을 보니 포장주문 위주여선지 미지근한 온도감에 살짝 실망하고 은은한 짭짤달달함이 뭔가 우리나라사람들이 좋아하는 갈비의 양념이 어렴풋이 생각나는 맛인데 그래서 인기인 건가 싶긴 했지만 센트그릴의 소위 fall off the bone의 느낌으로 살코기가 뼈에서 저절로 후두둑 분리될 정도로 연해서 뼈와 붙은 근막 같은 조직도 전혀 이물감이 안 느껴졌던 것과는 다르게 은근 질깃함이 느껴지고 온도감도 충분히 따뜻하지 않아선지 소기름이 굳을 때 느껴지는 느낌과 맛이 뒤에서 은근 느껴져 나한텐 전혀 인상적이지 않음. 난 고기를 먹으면서 느끼함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 느끼할 때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하신 치미추리소스도 맛을 보니 코울슬로랑 비슷하게 치미추리의 본격적인 맛이기보다는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한 피클 느낌의 1차원적인 맛이어서 다시 한 번 헐함. 금방 비프립을 순삭하고 베이컨을 나이프로 잘라 맛을 보니 적당히 짭짤하고 스모키한데 역시나 충분히 뜨겁지 않은 온도감 때문인지 역시나 특별히 인상적이진 않고 곁들여 먹으라고 안낼 받은 소스를 찍어 맛을 보니 너무 익숙한 메이플시럽의 맛이어서 달달해 나름 좋은데 이게 메이플시럽 맞는 건가 싶어 직원분께 문의를 하니 으깬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메이플시럽이라고 해서 역시나 그랬구나 함. 베이컨도 금방 순삭하고 원래는 비프립을 먹을 때 곁들이던지 아니면 비프립을 다 먹고 남은 갈비뼈를 신라면에 넣고 끓여 먹을 때 넣어 먹으면 좋다는 소스도 맛을 보니 짭짤한 맛의 점도가 있는 갈비양념 비슷한 맛이었는데 굳이 갈비뼈와 갈비소스를 포장해와서 라면을 끓여먹어야 하나 해서 그냥 두고 자리에서 일어남. 화장실을 문의를 하니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는데 화장실은 사진에서 본 맞은편 바베큐 공간에 있었고 바베큐 공간 뒷편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고 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거기가 바베큐 코스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었음. 전체적으로 바베큐연구소라고 하고 여기저기 미디어에도 노출이 많이 된 가게인 것 같아 그런 느낌의 가게들에서 좋은 경험은 별로 없지만 혹시나 좋을까해서 기댈 갖고 들러봤는데 갈비양념이 얼핏 생각나는 은은한 짭짤달달함이 느껴지는 비프립의 맛이나 질감, 미지근한 온도감 그리고 소스 등 여러가지들 중에 한 가지도 특별함이 느껴지는 건 없었어서 기대보단 실망스러웠지만 가격 대비 볼륨감은 확실히 좋아 괜찮다로.. 하지만, 재방문 생각은 없음.
스머패트
정용진 부회장, 김범수 의장 및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가면서 더 유명해진 바베큐 전문 레스토랑으로, 원래 수원 이목리에 있다 작년에 남영동으로 이전했다. 레스토랑 예약은 4월 말까지 끝났다고 해서, 대신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시그니처 비프립 플레이트를 테이크아웃으로 먼저 경험해봤다. 밤 10시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선착순 예약하는 시스템인데, 예약이 정말 힘들다. 테이크 아웃을 처음 받아 들었을때, 강한 바베큐 냄새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집에 가져가는 내내 바베큐 냄새가 진동을 해서 정말 참기 힘들정도로 ㅎㅎ 비프립 바베큐는 간장 베이스 양념에 재운 소의 5-7번 갈비뼈를 수비드 과정을 거친후, 2시간 이상 훈연해서 만든다고 한다. 묵직하고 강한 훈연된 맛에서 과정이 느껴지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먹었던 바베큐가 바베큐였던가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맛있었다.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맛에 바베큐 향까지 정말 최고였다. 소스와 사이드 디쉬들도 모두 맛있었다. 베이컨의 경우, 식어서 먹어선지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달달한 소스는 정말 최고였다. 레시피대로 끓인 라면에서도, 훈연한 바비큐 향이 나서 별미였다. 올해 꼭 예약에 성공해서 식당에서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