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에서 알려진 떡집인듯한 일출 쑥빵 보리빵이다. 리얼 로컬의 느낌이 난다. 몇가지 안되는 빵과 떡을 팔고 있는데 오메기떡 하나만 집어먹어 보았다.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 다른 가게에서 먹어본 오메기떡보다 훨신 부드럽고 쫀득거리는 것은 인정한다. 아 이게 손수 직접만든 오메기떡이구나 싶다. 오메기떡이 내 취향은 아닌지라 또 사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로컬의 오메기떡을 먹어보고 싶다면 한번쯤은 추천한다.
권오찬
* 한줄평 :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다면 추천하는 쑥보리빵집
1. 오늘날의 제주 보리빵은 제주 전통떡 중 하나인 상애떡을 기원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상애떡은 고려시대 원나라 병사들이 탐라 목장을 운영하며 목장 휴대용 음식으로 먹던 것이 제주 사람들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2. 그렇다면 한반도 북쪽 대륙의 원나라 사람들은 한반도 남쪽섬인 제주에서 말을 키운 배경은 무엇일까?!
3. 원나라 쿠빌라이 칸은 남송을 고립시키고자 남송에 우호적이었던 일본을 정벌하기 위해 당시 부마국이었던 고려를 연합군의 병참기지로 활용하였는데 제주는 전마를 키우는 <목마장>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
4. 이 당시 한반도의 음식 문화 역시 채식에서 육식으로 크게 변하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불교국가였던 고려는 육식에 관대하지 않았었기에 도축 기술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도축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육류 조리 기술 역시 발달하지 않았다. 기마민족인 몽골인들이 한반도에 들어오며 목축과 도축, 육류 조리 기술이 모두 업그레이드되니 고려말에는 온 국민이 소고기 맛에 빠지게 되고, 이는 조선초 농사를 지어야 할 농우를 보호하기 위해 왕이 ‘우금령’을 내리는 계기가 된다.
5. 각설하고 제주의 보리빵은 향토음식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오로지 제주시내 <덕인당>과 애월의 <숙이네보리빵> 양강 구도이다.
6. 여기에 성산일출봉 근처 <일출봉 쑥보리빵>을 추천하고 싶다. 장사를 시작하신 지 8년되셨다는 여사장님은 매일 새벽 팥앙금이 든 쑥빵과 보리빵, 한라봉빵을 만드시는데 빵에 담긴 정성이 엿보인다.
7. 포장만 가능하다보니 인근 자리잡고 먹을 곳은 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을 추천한다. 성산일출봉과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먹는 보리빵 맛이란 굳이 말해 무엇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