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6
연북로변에 위치한 아주 깔끔한 삼계탕 집. 제주영지학교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근처에 한적한 주택가와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편안한 편이다.
내외관 인테리어만 보면 카페를 연상시킬정도로 세련됐다. 심지어 메뉴판마저 감각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일반적인 삼계탕집과 다른 느낌에 기대감을 갖고 들어가본다.
내가 먹은 메뉴는
-삼계탕 13,000원
-순살 양념닭강정 9,000원
기본이자 대표메뉴를 먹어보기 위해서 삼계탕을 시켰다. 갖가지 찬들이 펼쳐지는데 특색이 있었던 것은 귤김치와 백년초김치. 귤김치는 무채를 귤양념에 버무려 동그랗게 말아놓았다가 얼린듯했다. 상당히 신선하고 향긋한 귤김치의 맛이 시원하니 좋았다. 백년초김치는 조금의 단맛이 느껴졌는데 과하지않고 적당히 맛있었다. 김치에 여러 변화를 준것이 독특함.
하나 둘 차려진 찬거리를 먹다보니 삼계탕이 준비되어 나왔다. 뚝배기에 꽉 들어찬 닭이 아주 보기 좋고 팔팔 끓여서 나온듯 처음에는 쉽게 입을 댈 수가 없다. 아래에 깔린 죽은 식혀서 먹기로하고 고기먼저 뜯어 먹어봄.
고기는 잘 삶아져서 그런지 아주 잘 찢어졌고 부드러운 살결을 씹는 식감이 참 좋았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나면 뼈를 다 분리하고 남은 고기를 죽과 섞어본다. 곁에 있는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서 먹으면 지루하지 않게 자극을 주어 먹을 수 있음. 조금 매워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찹쌀밥이 뚝배기 아래에 깔려있지만 전반적인 국물의 느낌의 밀도가 넘 진하지 않아서 떠먹기 아주 편했다. 부담스럽지않은정도의 바디감이 숟가락을 유도한다. 재방문의사 있고 가족들,어른들을 모시고 오고싶은 그런 식당.
아주 부드럽고 잘 익힌 속살의 닭강정도 별미였다. 다른 곳의 강정처럼 딱딱하게 겉이 굳어있지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먹을 수 있을 듯 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마일드한 소스와 풍미를 더해줄 갈릭 플레이크를 함께 더해 먹으면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