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에 오픈한 영등포시장역 골목의 터줏대감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온 영등포의 또 하나의 노포집. 순대국 등의 해장국을 주로 제공해주는 술집 겸 밥집이지만 메뉴가 은근히 다양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순대국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최근 호박집에서 먹은 순대국이랑 수육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순대국으로 해 보았다. 대신 내장순대국이라는 메뉴가 있기에 그걸로 주문. 개인적으로 순대자체는 좋아하지만 국에 들어간 순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내장 부위는 수육이로든 국밥으로든 어떤 방식도 다 좋아한다. 그리고 미니족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들어가면 주방 가까운 테이블에 족발들이 얹어져 있는데 상당히 식욕을 자극하는 편. 게다가 혼자 먹을 수 있는 족발메뉴라는 점이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일단 기본트레이에 김치 부추김치 콩나물 등 단순한 밑반찬. 그리고 미니족발이 나왔다. 그리고 뒤이어 순대국이 나온다. 일단 족발은 딱 보면 뼈가 붙어있는 부위가 많다. 살코기가 있긴 하지만 주로 겉에 콜라겐 위주이다. 콜라겐 부위의 쫀득함이 장난이 아니다. 그 외에는 뼈가 조금씩 붙어있는 조각들. 쫄깃한 식감이 좋은 편. 잡내도 잘 못느꼈다. 아무래도 뜯어먹는 매력이 굉장히 크다. 순대국은 일단 오래 끓여서 만들어낸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맛이 깔끔하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그리고 쫄깃한 내장들이 상당히 풍성하다. 오랜 시간 동안 단골도 많고 테이블은 꽉 차있고 북적북적하다. 메뉴가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손님들은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족발이나 순대 등이랑 소주한잔 기울이기 딱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