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백숙집. 육수의 색깔이 여타의 오리백숙 집과 다르게, 누룽지를 안 넣어서 걸쭉하지 않고 맑으면서도 새까맣게 진국을 우려낸 느낌이다. 한약재가 많이 들어 있는 듯 하지만 먹기 역하거나 하지 않고 진하고 감칠맛 있다. 다 먹은 국물에는 죽을 넣어 끓여 먹는다. 이 또한 흑미가 들어 가 새까만 죽이 완성된다.
오리백숙은 3인분 정도로, 일행이 많아서 오리불고기를 추가로 주문하였는데 오리불고기는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짜글짜글하다기보다는 국물이 흥건하게 있는 편이라 자작하게 졸여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호불호의 영역이지 맛없다는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