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키
* 복국집 뽁찌ポックッチッポッチ(복요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수동 - 수도권 전철 1/3/5호선 종로3가역 부근)
좋은 자리에 합격해 먼 곳으로 일하러 가는 동생과 자리했어요. 비가 추적추적 오고 난 뒤 제법 쌀쌀한 터라 따뜻한 거 먹자고 했고 제 최애 음식 중 하나인 복으로 선택했어요(는 종로사랑상품권 쓰려고...). 2014년 6월 18일 문을 연 곳입니다.
👍 굳이 과나의 노래를 떠올리지 않아도 식당 외양과 내부 분위기, 그리고 아/할재들로 가득한 손님 구성을 보며 우리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맛난 곳이다. 그리고 제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것 또한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한 요소죠.
이전부터 종로3가 거리 한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집인데 그 비결 중 하나는 괜찮은 맛의 복어요리를 역시 괜찮은 가격에 내준다는 점입니다.복어는 국내 어획량이 적어 통영을 위시한 산지를 제외하면 맛보기 어렵죠. 그래서 중국 등 수입산에 많이 의존하는데 그 중간과정을 대폭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 가 모 블로그에서 밝힌 비결입니다.
실제로 메뉴판에 복 산지가 어디인지는 설명이 없어요. 그냥 참복, 은복, 자연산 생복, 활복의 종류만 있을 뿐이죠. 지만 참복 1.8만원, 생복 2.5만원 정도의 가격에 시원하게 끓여내는 복국 맛을 보면 사실 산지가 그닥 중요한 게 아님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미나리 듬뿍 넣어 칼칼하게 끓인 복국 마다하기 쉽지 않죠. 그리고 본 식사 전에 내주는 복껍질무침이 정말.... 정말 무쳤어요. 이것만 따로 주문(1.5만원)해도 될 정도이니까요.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복튀김(1.8만원)도 아주 좋은 밥반찬이자 술안주에요.
복불고기, 복튀김, 복껍질무침, 복탕과 볶음밥/복죽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복불고기코스(1인 3.0만원)도 아주 인기 좋다고 해요. 매장은 16.8평 정도로 넓지 않지만 꽤나 깔끔하고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요. 이래저래 추천할 점이 많아요.
👎 가게가 넓은 건 아니다 보니 오가는 데에 좀 비좁단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 구성... 아재와 할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끄러울 확률이 높다는 뜻......방문한 날 제 옆자리에도 대여섯 중장년층께서 모임을 가졌는데 발성이 상당히 좋으셔서 저와 동행 목소리가 전부 묻혔습니다 ^^ 마지막으로 합리적이다 해도 복 요리가 결코 저렴한 것은 아니죠.
* Konest란 한국 여행정보? 사이트에 満席必至!鐘路3街・清渓沿いのフグ料理専門店 라는 제목으로 masa7131께서 2023년 2월에 글을 쓰셨군요. 이런 곳도 찾아가는 일본분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 주변 직장에서 나름 인기있는 집입니다. 통계청, 서울관광재단, 서울시중구청 교통행정과에서도 들르고 말이에요,,,,
* 오장동에도 분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