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홍성하면 남당항. 가을이면 대하, 새조개 등을 찾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이 식당은 남당항에서 살짝 떨어져있는 해산물 백반집. 매일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로 단돈 9천원의 백반을 차려준다니 들르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
배추김치, 채소 전, 참외 장아찌, 배추 된장 지짐 같은 기본 찬들이 상 위에 가득 깔리고, 망둥이찜, 숭어회와 전어 젓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추가로 주문한 숭어와 감성돔 회! 숭어는 뼈째로 회를 썰어 겨울이면 물이 오르는 숭어의 쫄깃한 식감을 한껏 살렸다. 감성돔은 주인장이 직접 잡아왔다더니, 과연 그 싱싱함이 남다르다.
마지막으로 초겨울의 메뉴, 망둥이와 감성돔을 듬뿍 넣은 매운탕이 이 집 백반의 주인공! 냄비에 가득한 바다의 향과 얼큰함에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뚝딱이다.
이처럼 바다내음 가득한 백반을 또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 서해의 아름다운 노을을 한눈에 바라보며 먹을 수 있어 더없이 멋진 곳이다.
85화 - 살맛 난다! 충남 홍성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