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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울, 수도권 못지 않은 탭하우스가 경남 진주에 가끔 내려오는 고향에 2차로 딱 좋은 곳. 모던한 분위기부터 12가지의 탭 라인업, 맛있는 안주까지 모든 것이 완벽. 일년 반 쯤 전 처음 오픈하자마자 방문했고, 그 때는 어디서나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소규모 브루어리 탭들이 있었다. 솔직히 당시에는 특별함은 없고, 가격은 착하지 않은, 강점은 깔끔한 분위기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가게. 이제 두 해 째가 지나며 진주탭룸은 당당히 진주를 앞에 붙인 것이 부끄럽지 않은 탭룸으로 거듭나고 있어 놀랐다. 사장님은 원래 주류 수입사/브루어리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쪽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서울에서 내려오셨다고 한다. 여전히 서울화 되지 않은 구수한 사투리로 말씀을 나눴다. 처음에는 지방이라 탭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다고. 발로 뛰어 라인업 확장에 힘쏟은 결과 지금은 진주탭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탭도 있을 정도라고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이 공간이 참 좋고, 주변의 다른 손님들의 얼굴을 봐도 온통 행복한 표정이 가득해서 나 뿐만 아니라 모두들 이 공간을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Jinju Drinking Team' 바시티 로고들이 자수놓인 굿즈도 판매중에 있다. 하나 갖고 싶었다. 명절때나 연휴에 가끔 진주에 오는데 2차는 무조건 여기로! 발전이 기대되는, 그러나 지금도 손님 입장으로는 충분했던 가게. 그러나 사장님께서는 맥주업계에서 근무하신 만큼 여전히 만족하긴 이르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욕심이 손님 입장에서 더 기대감을 키우는 곳. 잘먹었습니다.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