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월계동 #마시써머거바
"상상이 안되는 가격과 개념 파괴 토스트"
석계역을 방문하니 이런 저런 재미난 곳이 보인다.
특히 석계역 주변으로 포장마차가 많이 보이는데, 술 파는 곳 말고 스트리트 푸드 마차가 잔뜩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다.
토스트, 국화빵, 닭꼬치, 알곱창, 떡볶이 등등
이중 가장 유명한 곳이 TV에도 다수 출연한 토스트집인 <마시써머거봐>다.
우리가 알고있던 일반적인 길거리 토스트가 아니다.
가장 기본이면서 유명한 #쉑존토스트 의 구성은
빵
대패삽겹살
떡갈비패티
모짜렐라치즈
통통소세지
채소
빵
뭔가 어마어마한 구성인데 불과 5,000원이다.
말도안되는 크기의 토스트를 한입 베어물면 달콤함과 매콤함이 느껴지면서 각종 재료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특히 통통거리는 쏘세지, 아삭거리는 식감의 양배추 그리고 부드러운 식빵의 식감이 참 기분좋게 만든다.
맛있는데 본번 느낌의 토스트다.
정성껏 구운 토스트에 오뎅국물이 궁합이 좋은데, 국물맛이 심상치 않다.
가벼운듯 깊이가 있는데 연한 매운맛과 게맛 같은 갑각류향이 기분 좋다.
가게 앞 작은 항아리에 들은 것이 뭐냐고 여쭈니 무려 3년간 간수 뺀 천일염이란다.
세상에 어떤 길거리 오뎅집에서 쓴맛 쏙뺀 이런 소금을 쓴단말인가?
석계역에 원정와서 놀랍도록 신선한 경험과 즐거운 정성을 맛봤다.
싱글벙글 웃음 많으신 어머님!
장사 잘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PS: 소금 뿐이 아니다. 간장도 범상치 않다. 산뜻하게 레몬향 나는 오뎅간장이라니 ㅎㅎㅎ
#러셔스의베스트샌드위치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권오찬
#석계역 #마시써머거바 #쉑존토스트
* 한줄평 : 코리안 스타일 토스트의 재발견
• 한국인의 밥상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쌈 문화
• 코리안 스타일 햄버거의 단군왕검, 송탄 미스리햄버거
• 간수 뺀 소금으로 간하는 오뎅 국물까지
1. 떡볶이와 순대, 튀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제법 길거리 음식으로 입지를 다진 토스트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간편식이라 할 수 있다.
2. 쌀밥이 주식인 우리네에게 서양인의 주식인 빵은 여전히 간식으로 포지셔닝되어 있긴 하지만, 빵 중에서도 각종 야채와 햄, 패티, 치즈를 넣은 <뜨거운> 음식인 토스트와 햄버거만큼은 쌀밥의 대체식이다.
3. 우리네와 서양인의 정서를 가방으로 비유해보자면 전통적인 우리의 가방은 공간의 구분 없이 물건을 “아우른“ 상태에서 매듭을 짓는 <보자기> 형태이고, 서양의 가방은 구분된 공간에 각각 물건을 ”담는“ 형태이다.
4. 가장 한국적인 음식은 불고기와 된장찌개, 갈비찜, 삼겹살 등 의견이 분분할테지만 가장 한국적인 음식 문화는 한반도 원시 농경 사회로부터 내려온 ”둘러앉아 식탁 위의 음식을 공유하는 공동체 문화“와 “보자기처럼 채소에 밥과 반찬을 함께 싸서 먹는 쌈문화”라고 생각한다.
5. 나는 이 대목에서 각종 야채와 패티를 싸먹는 서양식인 토스트와 햄버거가 우리네 쌈문화와 맞닿아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6. 토스트와 햄버거가 서양에서 넘어왔다지만, 이젠 한국식으로 현지화 과정을 거치며 나름 <족보>도 있다. 한국인이 판매하는 햄버거 업장 중 가장 오랜 업력은 아마도 동두천 미군부대 앞에서 1969년부터 장사 중인 <오륙하우스>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한국인의 푸짐한 정으로 한국식으로 이것 저것 다 때려붓고 만든 한국식 햄버거의 원조는 1982년 개업한 송탄의 <미스리 햄버거>이다.
7. 석계역에서 만난 <머거바 마시써>라는 도발적인 상호의 업장 역시 미스리 햄버거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주문한 <쉑존토스트>는 불과 5천원의 혜자스런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패티인 삼겹살과 떡갈비 그리고 서양의 쏘세지와 모짜렐라 치즈에다 식감 좋게 얇게 썰어낸 양배추채가 수북히 올라가는데 마치 빵으로 쌈을 싸먹는 느낌이다.
8. 여기에 이 집의 토스트를 더욱 한국인의 밥상스럽게 만들어주는 사이드 메뉴가 있는데, 바로 뜨끈한 오뎅 국물이다.
게(Crab)의 향이 물씬 나는 오뎅 국물 한모금으로 입안에 잔뜩 우겨넣은 토스트를 식도 안 쪽으로 흘려보내면 쉑쉑버거와 콜라 조합이 부럽지 않다.
9. 거기에 한켠에 자리한 <간수>를 빼고 있는 소금 항아리까지..
길거리에서 파는 소규모 1인 업장이지만, 음식에 담긴 정성과 맛은 근사한 레스토랑 못지 않다.
• 추가잡설
송탄의 <미스리 햄버거> 업장의 반전은 주인장의 성이
이씨가 아니라 <곽씨>라는 것이다. 송탄 미군부대 앞에서 손수레 노점을 하던 곽미란씨 부부가 미군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에 한국인의 넉넉한 정을 담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햄버거를 팔기 시작했는데..
미군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미세스 곽‘이라 하지 않고 부르기 쉽게 ‘미스 리’라고 이름을 알려준게 굳어지면서 상호 역시 미스리 햄버거가 되었다고 한다.
www.instagram.com/moya95
장희
석계역에 있는 토스트집인데 내용물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걸로 유명한 곳이다. 유튜브에도 여러번 올라왔다는 듯. 기본이 토스트이긴 한데 버거번을 사용하는 버거도 있고 핫도그빵을 사용하는 핫도그도 있다 근데 내용물은 비슷비슷하게 겹치는... 주문은 쉑존토스트(5000원)로 했다. 떡갈비, 삼겹살, 모짜렐라치즈, 소세지가 들어가는 메뉴. 커서 먹기가 살짝 불편한데 맛있는 토스트였다. 삼겹살은 베이컨정도로 얇고 모짜렐라도 존재감은 좀 희미함. 소세지는 완전 싼맛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