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개척자
동두천 시장에서 만난 푸짐한 순대 #보산분식
어느 동내나 순대국 맛집은 있는 법이죠. 특히 시장을 지척에 두고 있는 곳이면 더더욱 그렇고요.
순대집은 서민들에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술안주 및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좋아하지 않는 이가 드물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이죠.
동두천시장내에도 꽤 괜찮은 순대집들이 존재하는데 이동네를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인터넷 평점을 참고로 방문해 본 집입니다.
가게상호는 분식이지만 막상 파는 것은 순대국입니다. 시장내에 꽤나 오래되 보이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이 집의 터주대감 같은 고양이가 널부러져 있더군요.
자그마한 식탁이 약 6개 정도 있고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분들이 순대국과 반주를 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모듬순대와 순대국을 시켰습니다. 가격도 순대가 12천원, 순대국이 8천원으로 요즘 물가치고는 꽤 저렴합니다.
모듬순대가 나왔는데 오~ 가격에 비해 꽤나 푸짐합니다. 순대, 간, 허파, 머릿고기 수육 등이 나오는데 순대 맛도 괜찮고, 특히 차가운 머릿고기 수육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적당히 쫄깃한 치감과 적당한 육향이 느껴지는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함께나온 깍두기도 잘 익어서 순대와 아주 잘 어울리네요.
순대국은 보통을 시켰는데 특을 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양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 국수사리를 더 주시는데 순대집에서 국수사리 주는 집은 처음입니다. 양도 많고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저렴하고, 양 많고, 맛도 좋으니 뭐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 아참! 이 집은 원래 분식집이었는데 손님들이 지꾸 순대국을 많이 찾아서 분식은 이제 안하고, 상호는 그대로 둔채 순대국 영업을 하신다고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