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pig
오랜만에 찾아갔다. 기분 탓인지.. 가게 리모델링 이후에 간건데 맛이 변했다. 육수가 특이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엔 그냥 어디선가 먹어봄직한 맛으로 바뀌었다. 겨자는 물겨자로 바뀌었으며 다대기도 요청해야 주셨다. 닭고기도 덜 찢어진게 있었다. 점심 훨씬 지난 시각에 간거지만 아직 치워지지 않은 자리도 하나 보였다. 여전히 친절하시지만 뭔가 어두운 느낌이 보여서..
맛있지만 이전에 갔을 때의 그 특이한 육수 느낌이 어딘가 사라져서 안타깝다. 먹을 때 뒷맛에 뭔가 감기는 느낌이 살아있었는데 ㅠㅠ
투명한반창고
평남 실향민이 정착한 군산 평양냉면, ‘멧돌방식당’
1979년 개업하여 3대째 이어온 군산의 평양냉면.
가정식 백반, 돌솥밥 등의 메뉴는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냉면, 반지회와 만두, 계절메뉴인 삼계탕과 만두국이 남아있다.
멧돌방이라는 이름이 독특한데 방송에도 인터넷에서 이름을 소개하는 분은 없더라.
냉면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수작업으로 손질하여 뼈가 가끔 섞이기도 한다는 안내 문구가 있다
■물냉면
화려함이 인상적인 냉면
샛노란 계란지단과 초록의 오이와 뿌려넣은 깨까지 색이 선명하다.
육수는 군산의 뽀빠이 냉면처럼 닭이 중심.
소고기 중심의 평양냉면보다 슴슴하기보다 맛의 개성이 있다.
계란은 진미채 처럼 쫄깃, 고명인 닭고기와 돼지고기 한점은 각 고기의 육향이 진하다.
면의 맛도 개성적이며 담백하면서도 특유의 맛이 있으며 잘 끊기지 않는걸보면 메밀과 밀가루 외에도 섞는 듯하다.
■반지회무침
밴댕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반지라는 다른 생선이다.
잡자마자 죽는건 밴댕이와 비슷한데 생선의 모양은 조금 다르다.
빨간양념이지만 매콤하지 않으며 양념맛과 새콤한 맛이 강하며 미나리가 철이라 미나리의 향도 진하게 난다.
반지는 처음에는 그저 등푸른 생선의 느낌과 비슷하나 금새 비릿한 맛이 커진다.
진한 양념과 새콤한 식초를 쓰는 이유로 생각되며 공기밥을 추가해서 밥과 비며도 좋을 맛이다.
그게아니라면 반주를 필수가 될 것 같다.
서산에서 먹은 갱개미무침과 비슷한걸보면 서해권에서 잘 먹는 무침류 요리가 아닐런지.
simplepig
저번에 못먹어 본 반지회를 시켰다. 밥이 생각났다. 반지회는 밥이랑 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다. 입맛이 싱거운 편이라 밥이 생각난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냉면이랑 먹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어떤 분들은 비빔냉면 고명처럼 반지회를 냉면에 얹어 먹기도 한단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다..
simplepig
매번 뽀빠이만 가다가 이번엔 새로운 곳을 가자!! 하던 중에 생활의 달인에 나온 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일단 육수를 마셔보니 단맛이 먼저 들어왔고 바로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냉면 육수 느낌이라기보단 뭔가 진한 밑육수 느낌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계란 지단이 올라가서 순간순간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고기는 돼지고기랑 닭고기가 들어있는데 닭고기 느낌이 좀 특이하다. 약간 말린 듯한 느낌이랄까. 혹시 꿩고기 느낌을 내려 이렇게 한건가?? 하는 추측도 해봤다.(꿩 안먹어봄) 같이 간 식구의 의견은 군산쪽 냉면은 큰 틀에서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피난 온 분들의 고향이 비슷하니 그런게 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
전에 티비에서 본 옥류관 냉면이 요런 느낌인데(뽀빠이랑도 비주얼이 쫌 비슷했다) 다대기랑 겨자도 팍팍 넣고. 이런게 평양냉면 아닐까 싶다 ㅎㅎ
얄량셩
백반도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6-9월은 냉면만 한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다. 닭과 돼지 육수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넣지 않고 처음 마시는 육수가 구수하고 좋았다. 처음 먹는 평냉육수의 잘 모르겠는 놀라운 심심함(?)보다는 좀 더 윤곽이 있는 맛이다. 면은 좀 더 뚝뚝 끊어지는걸 좋아하는데 여기 면은 쫄깃한게 조금 아쉽다. 냉면김치가 연하지 않고 고춧가루 존재가 확실하다. 만두는 평범하게 맛있다(손님들이 만두는 없냐고 하도 찾으셔서 넣었다는 시판 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