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제스트

아시아top2 때문인지 외국인 정말 많고.. 그래서그런지 홍콩이나 싱가폴 바에 온듯한 기분. 물론 칵테일은 홍콩 싱가폴 바보다 더 맛있음. 사람이 너무 많기때문에 바텐더랑 이야기하는거조아하는사람들은 패스

사람 너무 많고 도떼기시장 느낌이에요. 토요일 밤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녀요. 제가 아직 술을 깊이있게 아는 건 아닌지, 칵테일도 그냥 그랬네요. 너무 세고… 대학교 때 기숙사에서 친구들이랑 막 제조해서 마시던 술 맛이랄까… ㅎㅎ

숙성리뷰. 바는 술 경험치가 거의 제로인데다 굳이 맛을 느끼고 분석하려는 노력도 안 하고 그냥 삼켜버리기 때문에.. 또 어떤 칵테일이 잘 만든 거고 못 만든 건지 분간도 불가하기 때문에! 맛으로는 평가할 수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애초에 난 그 분과 데이트 장소로 걍 카페처럼 뭐라도 마심서 쉬려고 가는 게 아니면 바를 절대 가지 않음. 혼자서는. 그래서 거의 공간.접객만으로 판단하는데.. 첫 인상은 두 가지 다 상당히 좋았던 곳이다. 일단 여러 리뷰에서 언급해주신 대로 낮부터 이용이 가능해서 뭔가 다른 바들보다 훨씬 양지의 스팟으로 느껴졌고! 제로웨이스트라는 컨셉을 그저 허세롭게 갖다붙인 수준이 아닌, 공간과 메뉴에 크게는 브랜드에 심도있게 녹여낸 점도 만족스러웠던. 접객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바텐더 특유의 극 I를 움츠려들게 만드는 접객을 싫어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없이 편안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라 바가 아닌 카페 이용하듯 부담없었던 기억. 애초에 바텐더분들이 바텐더 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타입 이미지에서 한발짝 벗어나 단지 바가 직장일 뿐인 흔한 직장인 느낌이셨음. 문제는 이 모든 게 초창기 제스트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거. 이후 두 번의 방문에서 경험한 제스트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청담쪽 흔한 바와 크게 다를 바 없게 정신사나웠고 접객은 요란하게 자아도취된 느낌이었으니 뭐. 이 정도로 다른 모든 요소들의 만족도가 아쉽게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음료 가격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올라왔던 것 같다. 재방문 의사는 없음. 가까운 마포쪽에도 좋은 바가 많음을 뽈레에 와서 다른 분들 덕에 많이 알게 된 터라 이래저래 굳이 재방할 이유가..🤣 지금의 제스트처럼 파티파뤼스럽게 시간 보내기 좋은 바는 더 가까운 한남동에도 많으니 드물게 그런 분위기가 땡기는 날에는 걍 그리 가면 될 것이고. P.S)난 바 가도 논알콜만 시키는데 감사하게도 해주셨지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커피칵데일 타입의 메뉴 하나였으니까. 게다가 커피칵테일 타입의 논알콜 칵테일은 더 맛있게 하는 카페(겸 바)들이 많다는 걸 나중에 알아버림..

의외의 아이스크림 대맛집 이거 뭐야 뭐야뭐야? 하면서 퍼먹느라 정작 아시아5위라는 칵테일은 뒷전으로… 사진은 안찍었지만 soy caramel도 마셨는데 생각보다 클래식 칵테일의 쎈 맛이었음ㅋㅋ… 나처럼 상큼x달달o 찾는 사람에갠 비엔나커피를 더 추천 - 이상 디저트먹으러 바 다니는 사람 -

시끌시끌한 편~ 한국 술을 활용한 칵테일은 언제나 흥미로운거같아요. 서비스도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