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회심

등푸른 고등어의 신선함이 살아있고 육수가 정말 시원했던 메밀국수 덮밥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욱 좋았는데 특히 사이드로 주문한 게우초밥이 엄청 맛도리 비싼 건 아쉽지만 맛만 평가하면 또 갈 집

제주 고등어회를 흔하지 않은 방식으로 맛볼 수 있는 집. 고등어소바는 참깨가 잔뜩 들어가 고소하고 톳의 식감도 매력적이며 고등어회도 적지않게 들어가 매력적이다. 소바 국물은 좀 아쉽긴 하다. 제주 몸국을 활용한 몸소바도 잘 끓여 속이 풀린다. 게우초밥도 스시야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시켜보기 좋다. 엄청난 퀄리티는 아니지만 준수한 맛에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제주 식재료를 한가득 담은 소바. 그릇 가득 소담히 담은 해산물은 뭐하나 빠짐없이 신선하고 구성도 꽤 좋지만 2% 부족한 맛. 사실 처음에 나오자마자 국물 한 입 떠먹었을 땐 미미면가가 생각날 정도로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나서 엄청 기대했는데 면을 휘휘 풀어 잘 섞자마자 순식간에 맛은 밍밍하고 간이 싱거워졌다. 이정도면 국물 간을 잘못했거나 국수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게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고등어도 비리지 않고 전복도 야들야들하게 잘 삶으셨던데 왜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신건지 안타깝다. 심지어 사이드로 주문한 게우초밥이랑 성게유부초밥도 맛있었는데..!!!ㅜㅜ 섭섭하다.

고등어소바 18천 연어덮밥 17천원. 맛있고 양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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