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은 큰 기대없이 먹어서 그럭저럭이었고요,
다쿠아즈는 해동이 덜 된건지 잘라먹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열매
차병원에서 피뽑고 공복(17시간…)을 달래려고 휘적휘적 들어가봄.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가게. 작지만 앉을 자리도 좀 있고 사장님이 아주, 그러나 부담스럽지는 않게 친절하심.
르뱅쿠키가 땡겨서 말차와 기본 둘 다 사고 소금초코휘낭시에도 궁금해서 사봄.
휘낭시에는 겉이 바삭을 넘어 빠작한 타입. 나이프로 힘줘서 잘라야 잘라질 정도로ㅋㅋㅋㅋ 속은 촉촉하진 않은데 건조하지도 않고 적당히 부드럽다. 겉보기엔 꽤나 달 것 같았지만 그렇게 달지 않고, …..마찬가지로 소금의 소의 ㅅ도 안 느껴진다…. 그냥 부담없이 소르륵 먹을 수 있는 무난한 휘낭시에였음.
쿠키는 르뱅…이라더니 그냥 오소독스한 쿠키였다. 겉바삭속쫀득한, 달달-한 아메리칸 쿠키가 아니고 적당히 바삭하고 약간 부드러운 담백한 당도의 청크쿠키. 부스러기가 와장창 떨어져서 깔끔하게 먹긴 조금 힘든데, 겉보기와 같이 단면에도 부재료가 꽤 아낌없이 들어있고 견과류의 씹는 식감도 바삭오독하니 좋다. 쿠키지는 달지 않고 초코칩만 달달한 편이라 출출할 때의 간식이나 나처럼 급한(…) 식사대용으로 먹기 괜찮을 듯.
매대에서도 말차마카다미아가 더 많이 나가있는 걸 볼 수 있지만 내 시식소감도 말차>>기본 ㅋㅋㅋㅋㅋ
버터를 때려넣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둘 다 좀 슴슴한 느낌인데 크기는 크고 촉촉한 타입도 아니다 보니까 견과와 달디 단 초코칩이 박힌 쿠키는 먹다보면 좀 밋밋하게 느껴져서 다른 의미로 물리더라고. 배불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일단 쿠키지가 그렇게 맛있진 않아서… 말차 쪽이 맛이 좀 더 잘 느껴지고 나았음. 다음에 말차는 또 사먹어볼 의향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