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이화 식당

진도에서 나름 오랜 세월 식당지킴이를 하고있는 곳으로 국내산 해산물을 이용한 탕과 조림, 무침, 구이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입니다. 그리고 메뉴판에는 없지만 계절메뉴로 갑오징어나 전어같은 제철 생선들도 있고요. 식당 내부는 약간의 리모델링을 해서 룸이 사라지고 테이블이 더 늘었네요. 메뉴 전체가 대, 중으로만 주문이 가능하고 특이한건 많이들 남겨서인지 김치와 젓갈은 요청시에만 준다고 적혀있어요. 저는 이곳의 무침류를 좋아해서 식당에서 먹을 때도 있지만 주로 포장으로 집에서 커다란 스댕 양푼에 때려 붓고 비벼~비벼~먹어~먹어~🎶 하지만 오늘은 매장서 요즘 제철이라며 추천해준 바지락무침 시켜 참기름칠 된 비빔그릇에 오동통하게 살이오른 바지락무침 넣어 맵싹하게 그리고 맛깔나게 비벼 먹었습니당🤭

진도하면 꽃게 아닌가요. 거기다가 봄이라니 더 볼 것도 없잖아. 꽃게무침은 처음 보는 메뉴라 선택. 양념게장과는 달리 짠맛 대신 약간의 새콤함이 있다. 꽤 매운맛에 놀랐는데 원래 그리 맵지 않은데 이번에 받으신 고춧가루가 매워서 그렇게 됐다고. 매운 덕에 모든 재료가 국내산인 밑반찬도 열심히 먹으며 올클리어. 다음에는 꽃게탕도 먹어봐야지.

이 집은 읍내에서 해산물 요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는데, 주인장의 남편이 직접 꽃게잡이를 하기 때문에 실한 꽃게를 맛볼 수 있다는 말에 기분이 들뜬다. 전라남도에서는 양념게장보다는 신선한 꽃게를 바로 무쳐내는 '꽃게 무침'을 즐겨먹는데, 이 집의 꽃게 무침은 양념이 달거나 맵지 않고 맛이 좋아 꽃게의 알과 내장 맛을 즐기기에 좋다. 그렇지만 이 집의 진짜배기는 메뉴판에 없는 제철 요리인데, 이 날은 갑오징어 조림이 그 주인공. 간이 적당한 양념과 해산물 본연의 맛이 잘 어우러져, 해산물을 잘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도전해볼 만한 맛이다. 전라남도의 신선한 꽃게와 제철 해산물들을 맛볼 수 있는 곳. 방문 전 어떤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을지 확인하는 것도 여행의 기대를 더해줄 것이다. 48화 - 황금의 바다! 진도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