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서우식당

#군산 #서우식당 #아귀백반 * 한줄평 : 군산의 푸짐한 백반문화와 아귀탕의 만남 • 호남평야를 끼고 있는 도시, 군산에서 꽃피운 백반문화 • 아구를 찜이 아닌 탕으로 만날 수 있는 식당 • 1인 12천원에 아귀 매운탕과 무려 15첩 반상이! 1. 일제 강점기의 아픈 흔적이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과 호남평야의 풍요로운 밥상 문화가 어우러진 군산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이다. 2. 군산은 호남평야와 인접한 개항도시이기에 일제시대에는 쌀의 수탈 기지 역할을 하던 미곡항으로 존재해왔고, 쌀이 집산되던 곳이니만큼 풍성한 백반문화가 꽃피운 곳이다. 군산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복성루의 짬뽕과 이성당의 야채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지만, 전국을 다니며 식도락을 즐기는 내 입장에서 군산의 속살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미식가들에게 권하는 것은 오히려 <백반 한상 차림>이다. 3.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바 있는 <서우식당>의 인기 메뉴는 바로 <아귀백반>이다. 1인 12천원 아귀백반을 주문하면 미나리가 올라간 아귀매운탕과 무려 15첩 반찬이 차려지는데, 허투루한 반찬은 하나 없고 제육볶음과 간장게장, 조기구이와 시래기찜 등 에이스급 반찬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4. 아귀탕도 시중에서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우툴두툴한 머리ㅣ와 험상궂은 입 때문에 식재료로 외면받던 아귀는 마산에서 <아구찜>이라는 메뉴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 식탁에 올라왔다. 애초 시작이 <찜>이여서 그런지 아귀를 <탕>으로 끓여먹는 조리 방식은 흔하지 않은데, 서우식당은 색다른 조리법을 택하며 유니크한 식당으로 자리잡았다. 5. 통상 가성비가 몹시 뛰어나고, 반찬이 많이 나오는 곳은 재활용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 새로 낸 반찬임을 증명하듯 아예 통으로 나오는 파김치와 시래기찜 등을 보면 이러한 의심은 씻은 듯 사라진다. 테이블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식탁 위 모든 반찬을 엎어서 치우는 방식을 봐도 그렇고.. 6. 1999년 개업하여 벌써 25년 업력을 가진 서우식당은 참 정겹다. 백반기행에 소개되며 간판 등을 새 것으로 바꾼 듯 보이지만, 공간 자체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에 아늑한 느낌이다. 방송에 소개되고 나서 꽤 손님이 몰렸을 법한데 여전히 동네 주민 손님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소박한 동네 골목 식당의 정을 잃지 않은 듯 하다. 7. 이 집 아귀탕의 비법이 끓이기 전 초장 양념이라 하는데, 국물에서 라면 스프의 감칠맛이 나는 대목은 가격을 생각하면 일견 이해되면서도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실제 라면스프를 넣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안 넣고도 라면스프의 감칠맛을 냈다라는 건 실력으로 봐야할지는 이 집을 방문할 다른 식도락가들의 평가를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하다.

허영만의 식객나왔다고 일부로 찾아간곳 아귀탕 백반이 맛있다고 반찬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비릿한 냄새가나서 비호감ㅠ 백반을 시켜먹었는데 허영만 아저씨가 원망됐어요ㅠ 제발 맛없으면 맛없다고 솔직하게 방송에서 얘기해주세요ㅠ 제발요ㅠ 먹는게 반인 인생인데 맛없는거 먹고나오면 기분이 안좋아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