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시장 로컬 원탑 순대국
특 9000원
국물도 예술이지만
고기 양과 부드러움이 끝장남
여기는 무조건 두명 이상 가서
머릿고기랑 편육도 시켜야 한다
김준민
2년 전 뽈레에 올라온 귀무침을 먹으려고 했으나 이제는 그 메뉴를 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를 사다가 만들어서 먹었어요.
쁜지
고기가 큼직큼직하고 비계가 단단한 편.
시장 순대국 치고 고기 잡내는 덜 나지만 부속물의 퀄이 좀 떨어짐.
바로 옆의 소문난 순대숙은 고기의 잡내가.
이집은 내장 특히 간이 좀 애매함.
따뜻해
여러분 혹시 ‘귀무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신원시장 원조순대에 온 이유는 바로 이것! 귀와 뽈살 등을 모아 채소와 겨자소스로 무쳐서 내는, 냉채족발의 특수부위 버전인 바로 귀무침을 먹기 위해서였죠. 특이한 건 원조순대에서 이 메뉴의 정식 이름은 ‘귀주대첩무침’인데 왜인고 하니 아맞네 근처에 낙성대..ㅋㅋㅋ
온통 아재들로 꽉 차서 들어가길 주저하던 차에 바깥에 테이블을 깔아주겠다는 한마디에 냉큼 착석. 아직 조금 쌀쌀하지만 이렇게 올 시즌 첫 야장을 시작합니다.
귀무침과 순대국 하나를 시켜서 먹었어요. 순대국은 스탠다드한 맛이었는데 오늘의 주인공이 너무 강렬해서 묻혔네ㅋㅋ 특수부위도 먹다보면 물리는 경우가 많은데 땅콩과 겨자소스로 고소새콤달콤 무쳐 먹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고기는 더욱 쫜득쫜득 오독오독! 소주도 콸콸 들어갔네요.
서울의 벚꽃이 만개하는 다음주 정도에 오시면 아마도 꽃비를 맞으며 야장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으니 참고하여 움직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