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우리 동네 스시 카야

스시카야가 이사가고 가격이 올라버렸다ㅠㅠ 이젠 접시당 1790원! 아직 천천동은 1690원이니까 천천동으로 가야지🥺

집 근처에 언제 가도 항상 웨이팅이 있는 회전초밥 집이 있어 궁금했던 차에 방문. 평일 점심 시간이 지나 2시 정도 가서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12시 점심시간에는 10여팀 이상 대기가 있었다. 같은 건물에 다이소가 있고 옆 건물에 홈플러스가 있으니 동네 주민이라면 웨이팅 걸어놓고 장을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접시 색깔 관계 없이 모두 동일가로 제공되는 균일가 회전초밥 집이어서 가성비는 확실히 좋은 편. 20접시 가까이 먹고 3만원 정도가 나왔으니 어디 가서 이 가격에 이정도 배부르게 초밥을 먹을 수 있겠나 싶다. 이 가성비 하나만으로도 맛있다라는 평가를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곳. 초밥 맛은 종류별로 편차가 좀 큰 편인데 이날 먹어본 초밥 중에서는 광어가 최고였다. 회는 식감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두툼한 광어의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광어 지느러미도 있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다소 기름이 많아서 느끼한 편. 광어 다음으로는 육회 초밥이 2등이다. 진짜 광어랑 육회 두 종류만 보고 와도 실망하지 않을 듯. 육회 초밥을 하는 곳도 많이 못 본 것 같은데 심지어 육회를 밥량의 2배 가까이 얹어주면서도 퀄리티가 상당했다. 결혼식 뷔페에서 나오는 그런 냉동 육회 생각하면 안된다. 꽤 비싼 고깃집에서 나오는 육회 정도 퀄리티다. 아주 만족스럽다. 이 날 먹었던 연어는 냄새도 좀 있고 식감도 별로였는데, 연어를 말이로 내놓은 초밥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소스까지 올라가 있어서 재료의 단점을 많이 감춰주기 때문인 듯. 보니까 러시아 전쟁 때문에 제대로 된 연어 수급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그리고 매콤 어묵탕을 하나 시켰는데 이게 아주 좋았다. 딱히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밸런스가 잘 잡힌 어묵탕인데 49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양이 아주 혜자로웠고 어묵도 풍성하게 들어있었다. 무엇보다 초밥을 먹으면서 쌓이는 느끼함을 한 방에 씻어주는 효과가 있으니 꼭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길 바란다. 초생강이나 락교 보다 훨씬 좋았다. 그 외에 양념게장 맛이 나는 새우 초밥도 특이했고 묵은지말이도 나쁘지 않았다. 참치나 연어는 별로였고 고기가 올라간 초밥은 패스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별로였다. 고기가 올라간 초밥을 먹고 싶다면 따로 주문해서 먹는 것이 좋겠다. 가끔 초밥 생각날 때 들러서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곳. 퀄리티 생각하면 접시당 가격이 싸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다만 너무 오래 웨이팅 해가면서 먹는 건 비추천. 왜냐하면 그렇게 웨이팅이 길어지면 기대치가 같이 올라가는데 그렇게 오버슈팅해서 올라간 기대치를 채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 한 20분 ~ 30분 정도까지는 즐겁게 기다려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성비 최고! 모든접시 1690원이라서 매우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레일위에 돌아다니는 접시에 초밥 메뉴가 한정적이긴한데 먹고싶은거는 만들어달라고하면 바로바로 만들어 주더라구요 덕분에 진짜 배터질정도로 초밥 흡입하고 왔어요 솔직히 엄청 맛있다 이런건 아니에요. 근데 진짜 부담없이 초밥 먹고오기 좋은곳 같아요. 이집의 한가지 단점은 어마어마한 웨이팅입니다. 저희는 5시 좀 넘어서 갔는데 한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웨이팅 싫으시면 시간 잘 생각하고 가세요

이제 천천동지점보다 여기가 더 맛있음ㅠㅠ 야구보고 왕창 먹고가야지🥺

위즈파크에 야구 보러 가기 전 먹으러 오는 게 국룰인데 이 근처 사는 사람이므로 아무 때나 먹으러 오기≖‿≖